메시지의 의미

화두를 두다.

by 위공

"스님! 이제야 무존자가 어떤 자임을 어렴풋이 알겠습니다."

"다행일세, 어쨌거나 앞으로 점차로 우리에게 다가올 걸세."

"스님! 그런데 지배자는 앞으로 무존자를 계속 추적하지 않을까요?"

"한 번씩 주기적으로 순찰할 걸세."

"그게 언제인가요?"

"그건 알 수가 없지, 그들에게도 불문율일세."

스님은 동공에게 알 수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전에도 수시로 수색 행성이 순회한 것을 기억했다.

만약에 낌새를 알아차렸다면, 순식간에 지구로 돌진할 것도 우려했다.


"그들은 빛을 에너지화하고 무기로 만들었지만, 우린 빛 자체가 되어 지구와 우주를 위해 구원하는

역할이 되어야 하네."

"그들이라면...."

"아주 오랜 옛날이었지, 백인들이 지구에서 최초로 침략과 제국주의를 지향했었고...."

스님은 계속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구의 멸망은 백인들이 앞장서 왔으며, 멈추지 않고 끝없이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멸망하기 전에 멈추라고 메시아들이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메시아들 중에는 무존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무존자도 이런 연유로 왔겠군요."

"어쩌면 무존자와 동공은 운명적인 만남이 될 걸세."

"네~에? 저를 만나러 왔다고요?"

"그렇다네, 아마 두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예언자의 이야기처럼 만나기로 되어 있다네."

명광 스님의 말씀을 듣고 동공은 여태 경험한 모든 일들이 꿈처럼 여겨졌다.

어느 것 하나 현실 같지가 않았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네게 일어나게 된 걸까?'

스님 말씀에 의하면, 메시아가 동공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무존자에게 지구로 향한 여행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무존자는 이 일을 경험하기 위해 다시 태어났고, 어쩌면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행자라고도 했다.

동공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만났다?'

이 우주 속에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또는 무의미한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스님 말씀이다.

지구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일 뿐이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신비가 우주에게 존재한다고 했다.

동공은 계속 머리를 갸웃거렸다.

'이것이 현실일까? 어쩌면 꿈일지도 몰라.'


사실, 메시아들은 끊임없이 지구를 찾아왔다.

그러나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을 찾아오고 구하러 온 자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직관력을 본능적으로 갖고 태어난다.

다만,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지금 살고 있는 지구의 인간사회에서 대부분 그렇다.

따라서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에 귀를 기울인다면 운명적인 만남, 즉 영혼과 텔레파시를

통하여 금방 서로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인간은 본래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창조되어 있었다.


"스님! 무존자도 메시아들 중 일부라 했는데, 킹 메신저도 메시아입니까?"

"좋은 질문을 했네, 킹 메신저는 우주 메시아를 통제하기 위한 형식적 명칭으로 위장했고,

M 포스가 정식 명칭인데 킹 메신저와 같은 말이지만 지배자, 권력자들을 일컫는 총칭일세."

"킹 메신저는 결국 우주 지배자, M 포스이군요."

"그렇지, 옛날부터 지구의 권력자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

"그럼, 그들은 지구를 황 폐회시키고 우주까지... 끝이 없군요."

"그들은 한 때 인간이었지만, 이젠 인간성은 사라지고 짐승과 같은 약육강식 일변도로 치닫고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주를 통제하고 우리를 다스린다는 게 우습지 않아?"

"참으로 허망하군요."

"그들의 욕망으로 지구의 재앙이 생겨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갔어나, 동양사상을 가진 무존자들의 노력으로

간신히 멸망에서 구해낸 거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구했나요?"

"무존자들이 가진 에너지를 그들에게 전부 주는 대신, 지구를 살리기 위한 주도권을 받은 거지."

"그게 가능했을까요? 에너지를 또 무기로 해서 침략과 약탈을 일삼을 텐데..."

"물론 맞는 말이지만, 무존자들에게는 에너지보다 더 강한 기(氣)라는 게 있기에 가능했지."

"기(氣)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명상, 참선, 기도 등도 기를 모으는 한 방법이지."

"......"


스님은 기(氣)와 관련하여 한참 설명하셨다.

"권력자들은 약자를 절대 배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너지를 강탈하여 그 지배력만 높일 뿐이다.

그렇지만 기는 어떤 방법으로도 뺏을 수 없다.

기는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긴다.

즉 질량 보존의 법칙에 모두 힘 또는 에너지라 표현하고, 기라고 표현할 때는

물리적이고도 정신적인, 즉, 유형무형이다.

이렇게 포괄적으로 포함할 때에 쓰이는 말이 기(氣)다.

에너지는 물질적인 것에 한정되어 쓰고 나면 없어지지만,

기(氣)는 무한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속에 에너지를 수용하고 있고, 에너지 속에 또 기가 있다.

같은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쓰는 용도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제국주의 침탈이 에너지를 얻기 위한 약탈로 시작되면서 무시무시한 전쟁으로

끔찍한 재앙이 폭발했다.

달이라도 삼킬 제국주의는 엄청난 살육, 살상, 온 세계를 초토화시켰다.

한마디로 에너지를 현대문명과 원시적 광기가 결합하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초래하는가를

인류에게 가르쳐 준 것이 에너지 악용이었다."


"스님! 기와 에너지를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네요."

"고무적일세."

"스님! 그러면 기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무척 궁금하군요?"

"기는 사용하기에 앞서, 기의 장을 다스려야 하네."

"기의 장이라면..."

"흔히, 우주과학에서 '확대의 축'과 '통제의 축'이 있다네.

즉, '이성의 축'과 '정성의 축'이 정신세계에 있듯이, 과학 및 물질의 세계에는

이러한 두 축이 평화공존을 이루는 조화가 중요하다네.

인간은 외적인 모든 것은 개조하려 하는데, 진작 자신을 개조하고, 개선하고,

개량하는 데에는 소홀하지."

스님은 동공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차분히 계속 말을 이어갔다.

'기의 장'을 무엇보다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미래의 인간을 바람직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라 했다.

그리고 유전의 법칙, 유전자를 조작하기도 하지만 영혼, 그 자체에 대해서

여러 가지의 장을 변환시켜 신앙 및 종교와, 이성을 확대시키는 미래 과학으로

나가가야 한다고 했다.

인간은 별들과도 이어져 있고, 태양과도 이어져 있도, 달, 동식물, 자연,

우주만물 등 모두가 나와 기로 다 이어져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올바른 기의 용도를 정립시키고, 미래의 인간과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스님! 그러면 기는 완전히 영적인 것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다만, 영적의 힘으로 신체도 좌우되기도 하지..."

"그래서 참선, 수행, 기도 등이 기를 모으는 데 필요했군요."

"무엇보다도 우주의 근본 도리를 깨달아 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하고,

'기의 장' 개념으로 우주를 이해하여야 하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군요."

"그렇지, 우주만물과 이어져 있는 궁극의 자아를 발견하고, 참된 도리에 따라 살고,

진리를 깨우치는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네."

"스님! 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미래에도 이 지구 상에서 우리가 계속 살 수 있을까요?"

"좋은 질문을 했네, 앞으로 이 지구 상에서 우주인과 지구인이 동시에 공존하게 될 날도 오겠지.

우주 외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우주 외계로 향하고 있는 우주인들과 이 지구 상에

머물고 있는 지구인들과는 엄청난 갭이 있네.

앞으로 우주시대가 되면, 우리의 영체가 사람 영에서 우주영으로 교체가 되어야 하네.

이제는 우주로 눈을 돌리고, 우주를 바라보고 우주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우주영으로 진화해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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