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최후의 전쟁(THE FINAL WAR)
4화: 서울 포위
최후의 전쟁 카운트다운: 168시간(7일) 남음
WARNING: SEOUL UNDER SIEGE
ALL EXITS BLOCKED
MILITARY CONTROL: HOSTILE
서울의 아침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밝았다.
시민들이 눈을 떴을 때, 도시는 이미 거대한 감옥으로 변해 있었다.
주요 진출입로에는 페이즈 5 요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쳤고,
군 검문소는 슬리퍼 에이전트들에 의해 장악되었다.
정부의 긴급 방송이 도시 전역에 울려 퍼졌다.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자택 대기를 권고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권고가 아니라 명령이었다.
1만 명의 슬리퍼 에이전트들이 거리를 순찰하며 도시를 통제하고 있었다.
“구역 1: 확보, 구역 2: 저항 없음, 이동 통제 완료.”
지오의 머릿속은 수천 명의 목소리로 터질 것 같았다.
그는 놈들이 어디에 배치되었는지, 무엇을 계획하는지,
실시간으로 듣고 있었다.
그것은 저주이자 동시에 유일한 무기였다.
[EMERGENCY BROADCAST]
PRESIDENTIAL DECREE #409
MANDATORY NEURAL HEALTH SCREENING INITIATED
정부는 이미 무너졌다.
대통령과 내각 관료들이 슬리퍼 에이전트임이 드러났다.
그들은 페이즈 6을 ‘의료적 처치’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웰니스 센터’로 소집되어
‘무료 의식 최적화’를 받아야 했다.
거부하는 자는 강제로 연행되었다.
목표는 명확했다.
7일 안에 서울 시민 1,000만 명 전원을 처리하는 것.
하루에 140만 명, 그것은 학살 계획표나 다름없었다.
동화까지 60시간 남음
지오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이제 영구적으로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하이브와의 연결을 끊을 수 없었다.
모든 생각, 모든 계획이 뇌로 쏟아져 들어왔다.
“지오, 괜찮아? 눈이...”
“상관없어. 놈들의 위치가 보여.
강남 3 구역에 웰니스 센터가 세워졌어.
지금 2,000명이 대기 중이야.”
윤세라의 진단은 절망적이었다.
지오의 의식이 하이브에 영구적으로 통합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60시간.
하지만 지오가 제공하는 정보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 RESISTANCE NETWORK ESTABLISHED
>> AWAKENED CITIZENS: 5,000+
>> SAFE ZONES: 20 LOCATIONS
지하에서는 저항군이 조직되었다.
페이즈 5 생존자들 중 각성한 시민 5,000명이 무기를 들었다.
그들은 서울 곳곳에 20개의 안전 구역을 확보하고,
시민들을 숨기기 시작했다.
김민호가 현장 지휘를 맡았다.
최후의 전쟁 카운트다운: 150시간 남음
서울 전역에 50개의 ‘웰니스 센터’가 세워졌다.
각 센터는 하루 2,000명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과 같았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의료 행위가 아니었다.
뇌를 물리적으로 적출하여 제주도로 보내고,
남은 육체는 식물인간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었다.
OPERATION: GANGNAM RAID
STATUS: ENGAGED
팀은 강남의 업로드 센터를 급습했다.
처리 직전의 시민 200명을 구출했지만,
현장의 참혹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처리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한 사람당 10분, 이미 첫 18시간 동안 1,000개의 뇌가 적출되었다.
가족들이 텅 빈 껍데기가 되어 돌아온 사랑하는 이들을 붙잡고 오열했다.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억지로 떼어내어 졌다.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었다.
“내가 안내할게. 놈들의 순찰 루트가 보여.”
지오는 하이브 연결을 이용해 구조대를 지휘했다.
레오는 우려했지만, 지오는 단호했다.
“시도하지 않으면 모두 잃어.”
둘째 날, 박진우 박사의 홀로그램이 도시의 모든 스크린에 나타났다.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 긴급 재난 방송 시스템을 해킹한 것이었다.
그는 죽어가는 육체가 아닌, 하이브 속의 영원한 의식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영생을 제안합니다.
고통 없는 삶, 순수한 기쁨의 세계, 하이브로 오십시오.”
그는 하이브 내부의 ‘낙원’을 보여주었다.
재회한 가족들, 평화로운 의식의 바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 중 일부가 스스로 센터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절망은 가장 강력한 세뇌 도구였다.
수아는 즉시 대응에 나섰다.
긴급 방송 시스템을 역으로 해킹하여 진실을 송출했다.
제주도의 뇌 농장, 텅 빈 육체들, 끔찍한 진실의 영상이 흘러나갔다.
방송은 도시의 30%에만 도달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최후의 전쟁 카운트다운: 120시간 남음
진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봉기했다.
3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슬리퍼 에이전트들과의 시가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훈련받고 강화된 에이전트들을 일반 시민이 당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첫 충돌에서만 500명이 사망했다.
“오빠... 박 박사가 백업 플랜을 가동하려고 해.”
지유의 목소리가 지오의 머릿속을 울렸다.
그녀는 네트워크 안에서 지오를 보호하고 있었다.
박진우는 서울의 저항이 거세지자
‘프로토콜 오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 PROTOCOL OMEGA WARNING!!!
TARGET: 10 MILLION CITIZENS
ACTION: SIMULTANEOUS FORCED UPLOAD
그것은 핵폭탄이나 다름없었다.
도시 전체에 과부하를 걸어 1,000만 명의 의식을 강제로 동시에 뜯어내는 것.
99%는 뇌 과부하로 사망하겠지만,
1%인 10만 명은 건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것을 막을 방법은 단 하나.
서울 외곽의 원자력 발전소를 차단하여
도시에 공급되는 전력을 끊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1,000명의 정예 에이전트가 지키고 있었다.
[OPERATION PLAN]
ALPHA(Defense): Jio, Leo.
BRAVO(Sabotage): Sua, Minji
CHARLIE(Power Plant): Minwoo, Sera
팀은 셋으로 나뉘었다.
시민을 지키고,
업로드 센터를 파괴하고,
발전소를 멈춰야 했다.
어느 하나라도 실패하면 끝이었다.
동화까지 48시간 남음
지오는 결단을 내렸다.
48시간 후 자신이 완전히 하이브에 동화된다면,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
완전히 흡수되기 직전,
박진우의 의식 코어를 찾아내 파괴해야 한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48시간.
그 안에 하이브의 지도를 완성해야 해.’
최후의 전쟁 카운트다운: 96시간(4일 남음)
셋째 날 새벽, 서울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200만 명이 안전 구역에 숨었고,
이미 50만 명이 희생되었거나 업로드되었다.
지오의 눈은 이제 홍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48시간 남았어. 후회 없이 쓰겠어.”
EMERGENCY ALERT TIMELINE ACCELERATED
REPORT WITHIN 24 HOURS OR FACE IMMEDIATE EXTRACTION
모든 시민의 핸드폰에 긴급 경보가 울렸다.
박진우가 타임라인을 다시 한번 당겼다.
지오는 불타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서 지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박 박사가 움직이고 있어. 뭔가 아주 큰 게 오고 있어...”
FINAL WAR COUNTDOWN
다음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