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부터 찾아오는 무릎관절염
혼자만의 고통이라 여겼다.
남몰래 참고 견디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한 순간,
나와 같은 아픔을 짊어진 이들이 가득했다.
관절염이 뭔지 모르고 시큰시큰한 느낌이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 이상하게 느껴졌을 때는 이미 많은 염증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잠깐씩 쉬거나 며칠 안정하면 괜찮아지는 줄만 알고 방치했던 것이 큰 병을 키웠다는 의사 선생님의 안타까운 진단을 들었던 날, 나는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실망과 미안함을 느끼며 복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수술은 하지 않으려 미루다 끝내 결정하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 발견한 시기와 때가 맞지 않아서 오래 버티다가 결국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했다.
병원에 가보니 너무 많은 환자가 나와 같은 상황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정말 모두가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증표 같았다.
두 다리, 한쪽 다리, 저마다 사연과 아픔으로 맺어진 전우애가 느껴지는 병실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서로 느끼며 큰 고통을 함께 나누는 동지애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환자 중, 또 다른 특별한 인연처럼 한 병실에서 동고동락하며 서로 위로가 되어준 언니, 동생들과 함께 몇 달을 보내며 애정을 나누고, 서로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준 여러분들이 있어 너무 행복했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었기에 동감할 수 있었고, 나눠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서로 입맛 없다고 하다가도 새로운 음식을 챙겨 나누며 기운을 돋워주던 사랑스러운 언니, 형님, 동생 모두에게 감사하다. 잠시 스쳐 갈 인연들이겠지만, 이 소중한 시간 속에서 함께 나눈 고통과 애정은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여느 병동과 달리 화목하고 다정한 배려와 사랑을 나누어준 병동의 간호사님들, 물리치료사님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