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습자 May 30. 2024

프리스타일 Y(2004)

왜구구단은

나와 같은 세대에게 Y는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대의 흔적과 같은 노래다. 그 시절 그 노래, 그 노래 그 시절. 1:1로 귀에, 눈에 그려진다.


슈가맨에서 정인호의 해요 편에서 알게 된 표현이 있다. 추억왜곡이라고. 해요의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좋다 보니 나에게, 내 주변에 노랫말 같은 사랑 이야기 없었는데도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도 저런 추억이 있었던 거 같다고 느끼는.


슈가맨에 Y도 소개가 되었다. 여기서 나는 내가 Y의 노랫말을 넘어 가수까지 왜곡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듣기 좋았던 피처링이 실은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과 맞지 않았다는 것, 녹음도 따로 하였다는 것, 래퍼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이 자리가 처음이라는 것.


처음 느낌 그대로란 노래의 마지막 가사를 떠올려 본다.

사랑해 처음 느낌 그대로 처음 느낌 그대로

작가의 이전글 최소한의 선의(가족관계증명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