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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을 읽고(고전을 읽을 때는)

속지에 써놓는 대신

by 복습자

책 추천을 받고자 집어든 독서 에세이다.

문학 평론가 느낌이 묻어나지 않아서 좋았다.

차례와 상관없이 읽은 책과 읽고 싶어 한 책이 나오는 부분을 먼저 읽었다.


이 부분들을 기점 삼아 거꾸로 읽어 나갔다.

첫 번째로 소개되는 책은 이태준 작가의 무서록이다.

마흔두 편의 짧은 산문을 순서 없이 실은 글이라고 한다.


이 소개글의 마지막 구절이 인상 깊다.


고전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다. 이태준 역시 고전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완전히 느끼기 전에 해석부터 가지려 함은 고전에의 틈입자임을 면하지 못하리니 고전의 고전다운 맛을 알 바이 아니요 먼저 느낄 바로라 생각한다. 그러니 좋은 책은 알아먹기보단 우선 '느껴보기'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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