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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읽고(단편이 단편을 부르네)

속지에 써놓는 대신

by 복습자

왜 오멜라스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는 아이를 알면서도 외면할까?

사회문제를 다루는 책의 말미에는 꼭 건강한 공동체가 언급된다.

정택진 작가의 동자동 사람들의 후반부가 떠오른다.


하층민을 잘 아는 활동가, 활동에 동참하는 하층민의 한 인식이 적혀있다.

이들로부터 또 층 - 일부 활동가들이 하층민들의 자활력 없는 의존을 윤리적 "악"으로 여기는 모습, 소수 자활력을 보이는 하층민도 같은 시각에서 인근 노숙자의 천 원 식당 방문을 막는 그림 - 이 생긴다.

잘 안다고 해서 잘 행동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이어서 김초엽 작가의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를 읽었다.

끝에 사랑이 반짝이며, 주인공은 친구보다 먼저 오게 된 순례지인 지구에 남아서 그 친구를 기다린다.

이태석 신부를 떠올리며 OTT에서 울지 마 톤즈를 내려받고, 일제강점기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의 뜻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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