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소개된 맛집과 문학상 수상작품
왜구구단은
맛집을 다루는 전투함(방송)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음식이 주든, 곁가지 - 여행, 고향 뉴스 프로 등의 한 코너 -든. SNS는 앞뒤(좌우)에서 지원함 역할을 한다.
여행지에서 맛있는 한 끼 한 끼를 위해 심각하게 스마트 폰으로 "지역명+맛집", "지역명+유명인(백종원, 허영만 등)"을 검색해 리뷰를 읽는다. 최근 그 맛집을 다녀간 블로거와 나의 방문 시차는 작은 편이다. 반면에 이 맛집이 방송에 소개된 시간과 내가 방문한 시간의 차이는 크다.
어느 음식 평론가가 말하길 '방송에 소개된 맛집을 방송 직후 찾으면 너무나도 붐비기 때문에 6개월 정도 지나서 조금 덜 붐빌 때 가면 좋다.'라고 했다. 이때쯤 대중의 여러 평가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 평론가와 다르다.
내 고향과 주변에도 방송에 소개된 맛집이 더러 있다. D군 @@@@집의 탕수육 맛은 방송 전후 맛의 차이가 없는 편이지만, J시 $$$집의 찹쌀떡과 Y시 &&집의 떡볶이는 방송 전후 맛이 달라졌다.
방송을 타기 전 처음 맛본 $$$집 찹쌀떡 맛은 밋밋했다. 생각만큼 달지 않았다. 며칠 뒤 다시 맛본 이 집 찹쌀떡은 맛있었다. 오물오물거리면 은은한 팥향이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뒤 방송에 이 집이 나왔다. 이후 방문해서 맛본 찹쌀떡은 더 달아졌고, 포장지는 세련되게 바뀌어 있었다. 듣기로 강남터미널에 분점도 생겼다고 했다.
&&집 떡볶이는 Y시가 고향인 직장 동료가 지역 맛집이라며 휴일 당직 때 사무실에 사 온 적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맛있는 맛은 아니었다. 이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Y시로 연인, 가족과 나들이 갈 때 &&집 떡볶이를 사 먹은 적이 있다. 방송을 타기 전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콩가루 맛이 난다고 말씀하셨었다. 이 때는 기분 좋은 매운맛을 느꼈다. 시간이 흘러 이 집이 방송에 소개된 뒤 먹어 보았다. 기분 좋은 매운맛이 익숙한 매운맛으로 변신해 있었다.
지역 맛집이 방송으로 전국구가 되면 찾는 이가 많아지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 집 고유의 맛이 사라지고, 이 자리를 대중적인 맛이 대신하기도 한다.
내 고향에는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맛이 그대로인 @@@@집이 있다.
우리 집에는 <내 여자의 열매>, <제12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