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란 엘리슨의 <소년과 개>를 추천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155쪽, 통계가 놓치는 것 중에서 -
소설 <모순> 속에서 안진진의 이모는 겉으로는 성공한 사람의 삶을 살았다. 안진진도 이모의 길을 걷는 선택을 한다. 소설 <스토너>의 주인공 역시 안진진과 같은 선택을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산다.
모건 하우절이 정의한 세상을 살아가기엔 두 사람의 선택이 성공적인 삶의 확률을 높인다.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세상이므로.
할란 엘리슨의 단편 SF <소년과 개>를 인상 깊게 읽었다. 잔혹한 묘사에 대한 평은 에드거 앨런 포를 핑계로 삼아 제쳐둔다. 나에게 이 단편은 <변신>, <검은 고양이>와 같은 방향에서 쏘아진 빛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