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Winter(꼰대) is coming

by 복습자

각자가 세상에 나온 시간이 있다. 순서가 생기고, 선후배와 선생님으로 발전한다. 포털에 가입을 할 때 생년을 선택하는 칸이 있다. 20대 때보다 더 많이 내려야 내 나이를 고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면서 이름 있는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읽기 시작했다. 저 기준만으론 나보다 선배인 수상자가 더 많다. 이 탓인지 은연중에 나보다 젊은 작가들의 책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 박정민의 <쓸 만한 인간>과 SBS 아나운서 김수민의 <이 고독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를 알고 만 지나갔다.


며칠 전 업무를 이유로 여러 기관의 유연근무 실태를 확인했다. 내가 지켜봤던 선배들은 이 제도를 활용해 8시에 출근해 17시에 퇴근을 했었다. A기관의 직원은 이 제도를 16시 출근에 활용한다. B기관의 직원은 이 제도를 이용해 나름의 주 4일제를 하고 있다. 월~목까지 10시간 일하는 방식으로.


나도 이 조직에 몸담은 지가 10년인지라 최근 두 사례를 보고 든 첫 생각이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면서 일을 해야 일이 되는 거 아닌가'였다. 이 이야기를 같은 사무실의 후배에게 하자 '대리님도 꼰대가 된 거예요!' 한다.


이 여파가 저 두 책을 눈에 들게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삼무(三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