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 후르츠>를 같이 볼래요.
어제 퇴근 무렵에 친구가 혼잣말을 했다.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사랑의 모습과 결혼할 거야. 친구는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정, 신뢰 같은 것까지 포함해) 포괄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과학적 기준을 들이대면 불꽃은 가느다래지거나 꺼진다. 난 속으로만 저렇게 생각했다.
한편, 장석주 시인은 같은 맥락에서 에세이집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에 "사랑이란 '2인분의 고독'을 뜨겁게, 늠름하게 받는 거예요."라 적었구나.
오늘 아침에 자동차 검사를 기다리면서 저 질문에 내 대답을 적는다.
영화 <인생 후르츠> 속 노부부가 발산하는 따스함의 바탕이 되는 (배려, 믿음 등을 담고 더 자라게 할) 씨앗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