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본질 중 하나는 '즐거움'이 아닐까. 개인에 따라 그 즐거움의 비중은 다르겠지만 정서적 안정감, 감성적 취향이 포함될 것이다.(중략)
늦은 밤 동네에서 다투는 커플을 포면서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연애의 즐거움과 기대감이 상대에게서 하나둘 떠나가면 자연스럽게 다른 '즐거운 곳'으로 마음을 돌리게 된다는 것. 즐거움이 사라지면 연애는 끝이다! 이건 연애의 핵심일지도 모른다.(중략)
연애에는 (결혼과 달리) 정해진 규칙이 없다. 어떤 경우에 연애를 지속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규칙이 없다.
즐거움이라는 본질이 사라지면 경기장을 떠나면 된다. 즐거움이 사라져 떠나는데 '의무'라는 조건이 필요할까. 아니다. 연애의 세계엔 사랑만 있지 의무는 없다. 의무 대신 최소한의 '예절' 아닐까. - 이기진 <연애의 실험> 중에서 -
너를 울리니까
그러니까 함께 있을 수 없어
너를 울리니까
빨리 잊어줬으면 좋겠어
인간이니까
가끔은 다른 것도 먹고 싶어
너를 울리니까
그래 너를 울리니까
하지만 맛이 없어
보고 싶어져
너 외에는 만나고 싶지 않아
참 제멋대로지
대체로 애매해
사랑의 존재 증명 같은 건
네가 가르쳐줄래?
몇 십 번의 밤을 보내도 얻을 수 없는
사랑해를 나열해봐
몇 십 번의 밤을 보내도 얻을 수 없는
최고의 풀코스를 줘
- 츠키 <만찬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