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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록이 이해로 요리를 한다면

왜구구단은

by 복습자

최강록은 올리브에서 방영된 요리경연대회 우승자다. 작품의 이름에 "~을 곁들인"이란 말을 써서 웃음을 줬다.(제목은 고추장 닭날개 조림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바질을 곁들인) 최강록이 이해란 단어로 요리를 하면 어떤 말을 곁들일까?


대학동창 중 일부는 그녀가 지금도 승려이거나 승려와 다를 것 없이 사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을 이해했다. 재산이나 가족, 심지어 욕망도 없이 산속 은둔자로 사는 지인이란 속세의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패배했을 때 그 쓰라린 마음을 되비춰볼 만한 거울로 퍽 쓸모가 있을 테니까, 상대적인 박탈감을 위로받을 수 있는 영원한 타자······


조해진 작가의 환한 나무 꼭대기에 나온 문장이다. 글의 안 - 화자의 동창들이 서있는 - 과 밖 - 화자가 서있는 - 에서 일어나는 이해 다르다. 제목에 이해가 들어간 푸념을 들었다.


제목은 뿌리 깊은 이해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안도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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