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차분 May 23. 2023

캠핑카, 카라반... 진짜로 편할까?

의뢰번호 03. 잠자리가 예민한 나도 캠핑을 즐기고 싶어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03. 잠자리가 예민한 나도 캠핑을 즐기고 싶어(feat.내궁내결)


 우리 탐정단은 호기심이 참 많아. 그래서 '내'가 '궁'금해하고 '내'가 해'결'하는 내궁내결 콘텐츠도 가끔 소개하려고 해. 첫 번째 호기심은 바로 '캠핑'이야. 이제 캠핑은 익숙한 취미 중 하나지? 마니아들이 즐기던 취미였는데,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국민 취미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그런데 나는 아직 캠핑을 해본 적 없어. 물론 불멍도 하고 싶고, 바베큐도 먹고 싶고, 공기 좋은 곳에서 차도 마시고 싶은데, 잠자리랑 화장실에 예민한 편이라 시도도 못 하겠더라고.


 이런 나도 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



✨취 향 보 고 서 - 03✨

캠핑카, 카라반... 진짜로 편할까?



 캠핑을 꼭 텐트 치고 자란 법 있나? 우리에게는 캠핑카와 카라반이 있지! 캠핑카와 카라반 내부에는 침대와 화장실, 간이 부엌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텐트 칠 필요 없이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아, 캠핑카와 카라반의 차이점이 궁금하지? 바로 엔진의 유무야. 캠핑카는 엔진이 있는 '차'라서 운행이 가능하고, 카라반은 엔진이 없어서 차에 연결해서 이동해야 해. 


 요즘은 캠핑카나 카라반 둘 다 대여 가능해서 원하는 장소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데, 캠핑 초보인 우리가 무턱대고 빌리기엔 솔직히 부담스럽지. 그래서 우리는 카라반글램핑을 하기로 했어.


 많은 캠핑장 업체들이 카라반글램핑을 운영하고 있는데, 캠핑장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카라반은 물론 캠핑용품까지 모두 대여해주고 있어서 먹을 음식만 사서 가면 돼.


https://www.youtube.com/watch?v=6lCGLZxQckQ


 우리가 머물렀던 카라반 내부 영상이야. 2명 정도 누울 수 있는 사이즈의 침대와 샤워기, 세면대, 좌변기까지 설치된 화장실, 냉장고 그리고 테이블까지. 테이블은 펼쳐서 침대로도 사용 가능했어. 온수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화장실에는 뜨거운 물도 나오고 내부에 냉/난방까지 다 돼. 외부에는 일반 가스레인지나 버너가 아닌 캠핑용 화구가 설치되어 있고, 식기나 수저들도 다 캠핑용으로 나온 제품이라 캠핑 감성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



 지난가을에 다녀왔는데 단풍이 아주 빨갛게 물들어서 눈이 닿는 곳마다 예쁘더라. 나는 캠핑장의 살랑살랑 부는 바람 느끼며,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티타임을 갖는 로망이 있었는데 도착하니 배가 고파서 일단 빵부터 뜯어 먹었더니 금방 저녁 식사 준비할 시간이더라.


 그래서 책은 못 읽었어. 절대 안 읽은 건 아니야.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글램핑이라 그런지 그릴의 숯불도, 나중에 불멍을 위한 장작불도 사장님이 다 피워주셨어. 우리는 가져간 음식만 해 먹으면 돼! 가리비도 굽고, 우대 갈비도 굽고. 아, 양갈비로 허브 크러스트 스테이크도 했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 건데 너무 맛있어 보였거든. 근데 숯불 위에 소금, 후추 뿌려서 굽는 게 제일 맛있더라.


 캠핑장은 산속에 위치해서 그런지 해가 더 빨리 지는 느낌. 금방 어두워졌어. 불멍을 하면서 우리는 마시멜로우 구워서 빈츠 사이에 끼워 스모어쿠키도 해 먹고, 고구마도 구워 먹었어.


 실컷 먹었더니 자정이 넘어 잘 시간이더라고. 카라반 내부에 화장실이 있으니 들어가서 편하게 씻고, 미리 보일러 켜놔서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들 수 있었어. 조금 좁아서 불편한 부분 말고는 모두 만족! 펜션에서 하루 묵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글램핑의 아쉬운 점은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캠핑을 하지 못한다는 것! 만약 원하는 캠핑 스팟이 있다면 업체를 통해 카라반, 캠핑카를 대여하는 것도 추천해. 참고로 추가금을 지불하면 캠핑 장비까지 함께 대여 가능하니까 장비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어.


 올해는 캠핑 한 번 해보는 건 어때?



▶취향탐정단의 평가

'이 정도 짐이면 집을 들고나오지 그랬냐'는 타박을 들을 정도로 많은 짐을 싸 온 것이 무색하게 모든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서 너무 편했어. 하지만 캠핑하면 해보고 싶었던 게 많은 호기심 대왕에게 24시간도 안 되는 1박 캠핑은 짧다 짧아! 아쉬워서 날이 풀리면 2박 3일로 다시 도전!


카라반 내부가 작은 원룸이나 다를 바 없어서 내가 평소에 생각한 캠핑의 단점이 모두 상쇄됐어. 거기에 캠핑 감성은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 아주 최고! 불멍이 정말 좋았어. 아, 물론 집 밖을 나오면 집을 그리워하는 나는 역시나 카라반에서도 집을 그리워했지만...�



- 뉴스레터 구독: https://taste-shoot.stibee.com/ 

- 유튜브 구독: https://www.youtube.com/@taste_shoot

- 문의 및 제안: shoot.taste@gmail.com



매거진의 이전글 갬성이 폭발한다! 라탄 소품 만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