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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분 Jun 20. 2023

지금부터 뜨기 시작해야 겨울에 쓸 수 있을걸?

의뢰번호 15. 나도 뜨개러(?)가 되어볼래!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의뢰번호 15. 나도 뜨개러(?)가 되어볼래!

  

 SNS 하다가 '의정부역 수세미[기사 링크]'를 보고 깜짝 놀랐어. 뜨개질로 이렇게 귀여운 수세미를 만들 수 있단 말이야? 뜨개질로 만든 소품은 약간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도 많은 것 같아! 그래서 뜨개질을 배우고 싶은데 꼭 공방을 찾아가야할까?  


 취향사무소에서 뜨개질 배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줘!



✨취 향 보 고 서 - 15✨

지금부터 뜨기 시작해야 겨울에 쓸 수 있을걸?


 

작년, 트위터에서 핫했던 뜨개구리는 물론 에어팟 케이스나 가방, 인형까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개질이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 그전까진 뜨개질하면 모닥불 앞 흔들의자에 앉아 따끈한 차 한잔 우려놓고 목도리를 뜨는 외국 영화 속 할머니가 생각났는데 말야.


 물론 나는 포근한 소품을 워낙 좋아해서 꽤 전부터 뜨개질을 해오고 있어. 완성물이 트렌디하진 않지만 내 손으로 내가 쓸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가 너무 즐겁거든. 게다가 곰손 of 곰손인 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 내가 완성까지 할 수 있는 공예가 많지 않은데 말이지.


 그래서 오늘은 뜨개질에 대해 준비해봤어!



 보통 뜨개질은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어. 대바늘과 코바늘이야. 위 사진 중 왼쪽이 대바늘, 오른쪽이 코바늘인데 대바늘은 바늘 두 개를 이용하고, 코바늘은 하나를 사용해. 보통 대바늘로는 비교적 사이즈가 큰 의류를, 코바늘로는 크기가 작은 소품을 만드는데, 대바늘로 만든 편물은 신축성이 좋은 반면 코바늘로 만든 편물은 좀 더 단단하기 때문이야. 물론 본인의 취향에 따라 바꿔 사용해도 아무 문제 없어!


 대신 실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두께도 다 다르며, 그에 맞는 바늘의 두께도 정해져 있으니 어떤 편물을 만들 것인지, 어떤 실을 사용할 것인지, 그 실에 맞는 바늘의 두께는 어떤지 등 미리 알아본 후 구매해야 해. 


 사실 뜨개질은 하면 할수록 돈이 많이 드는 취미로 알려져 있는데, 아무래도 실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야. 그렇지만 초기 비용 자체는 크게 들지 않아. 털실과 바늘만 있으면 되거든! 혹시나 뜨개질이 나에게 맞지 않는 취미일 수도 있으니까 모든 것이 다 있는 다*소에 방문해서 저렴한 털실과 바늘을 우선 사보는 것을 추천할게.



 만약 뜨개질 초보라면 대바늘과 코바늘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코바늘을 추천해.


 어린 시절 할머니께 대바늘 뜨개질을 배운 적 있는데, 무늬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 게다가 보통 대바늘로는 목도리나 니트 등 큰 편물을 만들다 보니 완성을 해본 적도 없어서 금방 질리고 포기하게 되더라. 그래서 지금은 코바늘로 코스터나 수세미 등 작은 편물 위주로 만들고 있는데 한두 시간이면 완성되니까 만드는 재미가 쏠쏠해. 



 그렇다면 코바늘 배우러 꼭 공방에 가야 할까? 물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직접 가서 배우면 좋겠지. 그렇지만 독학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어!


 아날로그형 인간인 나는 코바늘을 처음 시작할 때 당연히 책을 구매했어. 그리고 후회했지. 생각보다 책은 이해가 어렵더라고. 물론 추후에 도안을 보거나 직접 도안을 그리려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겠지만, 난 당장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거든.(이런 이유로 아직도 도안을 못 보는 것이 문제...)


 그래서 내가 선택한 선생님은 바로 유튜브야! 유튜브에 '코바늘'만 쳐도 엄청난 콘텐츠가 쏟아져 나와. 소품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물론 기본 중의 기본인 첫 코 뜨기, 사슬뜨기, 짧은뜨기 등 초보를 위한 영상도 많지. 처음에는 이 영상들을 보면서 따라 하는 것을 추천해! 



 나는 귀마개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코바늘을 시작하게 되었고, 실제로 첫 완성품도 귀마개야! 유튜브에 있는 영상 중 내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도안을 선택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이다 보니 코도 빠뜨리고, 양쪽 사이즈가 달라서 한쪽을 다시 만들기도 하고 아무튼 엄청나게 오래 걸렸어. 지금 다시 만들라고 하면 못 만들 것 같아(^^). 이후에 수세미도 한번 만들어 봤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썼어.



 요즘도 만들고 싶은 것이 생기면 유튜브에 검색해서 영상을 보며 만들어! 반려견 케이프부터 에어팟 케이스, 티코지, 코스터 등등. 사실 내가 알아주는 곰손이여서 마감도 엉망이고 힘 조절도 잘못해서 삐뚤빼뚤한 모양이라 누구에게 선물 주기는 부끄러운 퀄리티지만 나 스스로는 엄청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 성취감을 느끼기에도 참 좋은 취미 같아.


 큰 비용이 들지도 않고, 만든 결과물을 직접 사용할 수도 있으니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해!



▶취향탐정단의 평가

 사실 나도 독학으로 배운 취미라 모르는 것 투성이야. 심지어 한번 만들고 나면 어떻게 만들었더라? 이러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배워서 도안만 보고 뚝딱 만들어낼 거야! 진짜 재밌으니까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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