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첫걸음 1]

Ⅰ. 영혼을 울리는 두드림


“팅팅 티디딩 티딩팅~~~”



아이폰에서 들려오는 벨소리!


저건 뭐지?



그것은 스티브 잡스가 좋고, 아이폰이 좋고, 아이튠즈 속의 풍부한 콘텐츠들이 좋아, 막 고등학생이 된 뒤 며칠 동안 부모님을 졸라 어렵사리 구입한 아이폰에서 나오는 마림바 벨소리였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경쾌하고 맑은 음색!






나는 마치 그 두드림과 소리의 마법에 걸려, 그간 전혀 알지 못했던 “마림바의 세계”, “타악기의 세계”로 빠져 들어갔다.

내가 빠져 들어간 타악기란 세계는 과연 어떤 세계인가?

그 질문은 아마 “타악기란 무엇인가?”부터 시작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타악기가 뭐냐고 물어보면, 현악기, 관악기는 몰라도 타악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마 십중팔구는 “초등학생 때 배웠던 실로폰, 트라이앵글, 북처럼 때리는 악기가 아닌가!”라는 답이 돌아온다. 맞는 답이다.






타악기란 말은 때린다는 의미의 ‘타’(打)와 ‘악기’가 합쳐 만들어진 단어인 만큼, 문자 그대로 "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야구에서 ‘타자’라 할 때 “때리는 사람”이라는 뜻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타악기 중에는 꼭 "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비거나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들도 있다. 그러므로 타악기는 물체를 도구로 타격하거나, 흔들거나, 문지르고 긁어서 물체가 진동하도록 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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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감각을 깨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악기이다.


타악기는 태초의 소리이고, 영혼을 울리는 두드림이다. 타악기의 두드림과 울림에서 퍼지는 전율과, 힘찬 리듬과 약한 리듬이 반복될 때 나타나는 흥분과 긴장감 및 나른함은 인간의 영혼을 울린다. 타악기는 문화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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