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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선배님을 보내며

"그대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태어난 이유 혹은 소명이 있는데 사랑받는 것도 그중의 하나겠지요.

이 말을 능동형으로 바꾸면 "나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됩니다.

삶의 의미는 적어도 삼시세끼 먹고살기 위한 것 이상이어야 합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겠지만, 일하는 이유 혹은 소명을 생각하면 아마도 "행복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일과 행복은 수단과 목적의 관계로써 동일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일의 의미는 적어도 돈벌이를 넘어서야 합니다.


선배는 저를 포함한 많은 직장 동료들에게 "행복"의 단초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둔다는 얘기를 듣고, 문득 생각하면 선배는 정작 자신의 행복을 돌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힘이 돼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한데, 후배라는 핑계로 변명합니다.

그간 애 많이 썼습니다.


회사가 부족해서 떠나보내지만, 선배는 또다시 "꽃들에게 희망인 나비"의 길을 나설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막말로 선배 없는 제가 걱정이지 저 없는 선배가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앞으로도 비록 선배는 의도하지 않겠지만 저를 포함한 부족한 많은 사람들에게 등대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힘드실 때는 먼 곳에서 높은 파도에 흔들리는 작은 배들이 있음을 생각해서 등댓불을 끄지 마세요.

분노하세요.

_()_ 두 손 모아


P/S. 자기조직화경영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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