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삶을 가꾸어야 해.
0. 학습문제 제시
-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읽어보았던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을 다시 읽으면서 연설문의 특징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0. 학습 안내
- 먼저 교과서를 읽으면서 연설문의 특징을 스스로 찾아 보겠습니다. 그 다음엔 선생님과 함께 연설문의 특징을 정리하고, 마지막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1. 연설문의 특징 찾기
- 각자 '나의 소원'을 읽으며 연설문의 특징이 소개된 교과서의 빈 칸 채우기
2. 연설문의 특징 함께 정리하기
- 연설문의 처음 : 듣는 사람의 관심을 끄는 말
-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할 때 때론 얼굴에 수염을 그리기도 하고, 머리에 뭘 쓰기도 하고,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 집중시키려고!
- 왜 처음에 집중을 시키려고 할까?
: 뭔가 가르치기 위해서..
- 그래. 진짜 중요한 뭔가를 전하기 위해서 처음에 집중을 시켜야 해.
- 너희들이 여러 번 경험한 반장선거나 회장선거를 떠올려 보자. 어떤 아이들은 빗자루나 쓰레받이를 들고 나오지. 이번에 우리 회장은 농구공을 들고 나왔어. 이런 걸 들고 나와서 보여주면 듣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 관심을 가집니다.
- 그렇지. 반장이 되려는 아이들이 "이 빗자루는 아주 좋습니다. 사세요!!"라고 말하려고 들고온 것이 아니겠지? 무슨 말을 하겠노?
: 자기 뽑아달라고..
- 맞아. 자기가 진짜 하고싶은 말을 하기 위해 연설의 처음에 관심을 끄는 말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해.
- 듣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반복'할 수 있다.
- 김구 선생님이 반복적으로 사용한 표현은 무엇입니까?
: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 소원을 이루려고 살았고 살고 살 것이다..
- 반복을 사용하는 연설을 하나 더 볼까요?
(마틴루터킹 목사님의 'I have a dream' 연설의 일부분을 보여준다.)
- 흑인의 인권을 위해 노력했던 마틴루터킹 목사님의 연설입니다. 어떤 표현을 반복하고 있지?
: I have A dream.
- 그래. 연설에서 반복은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 는 아니고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 그리고 연설은 누구에게 하는 말이지?
: 여러 사람들
- 여러 사람들 중에는 여러분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도 있겠지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이기도 하므로 높임말을 써야 합니다.
- 선생님이 연설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영상을 보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하고 귀향인사하는 날 연설을 보았는데..
: 아~! 기분 좋다! 한 거!
- 맞아. "여러분! 내가 말 놓고 한마디 할까요?" 하고 물어보니 사람들이 "네!" 하는 거야. 그러니까 대통령이 "아~! 기분 좋다!" 하니까 사람들이 깔깔 웃고 아주 즐거워 하더라고.
- 대통령이 매번 말할 때마다, 내가 나라의 제일 높은 사람이니 반말로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 무시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 그렇지. 그래서 높임말을 써야하는 거야.
- 연설에서 듣는 사람의 특징에 따라 말하는 것도 아주 중요해. 듣는 사람이 어린 아이들이라면 연설은 어때야 할까?
: 쉬운 말로 해야 합니다.
- 그래. 연설은 몇 분쯤 하면 적당할까?
: 5분?
- 여러분도 경험이 있지? 운동회 때 축사하는 데 좀 길어지면 다들 어때?
: ㅋㅋ
-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연설시간도 잘 조절해야겠지. 수업시간도 비슷해.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 40분
- 중학교는?
: 45분
- 고등학교는?
: 50분
- 대학교에서는 1시간, 2시간씩 수업을 하기도 하거든. 듣는 사람의 집중력에 따라 수업시간도 바뀌는 거지.
- 연설문을 마무리할 땐 어떤 말을 쓰면 좋을까?
- "여러분! 우린 앞으로 더욱 불행해질 것입니다!" 아니면 "여러분! 우린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뭐가 듣기 좋아?
: 뒤에 거
- 연설은 결국 무엇때문에 하는 거지?
: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
- 그렇지. 자기가 설득하고자 하는 것을 보다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어.
-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결국 연설문을 쓰는 목적은?
: 듣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
3. 진짜 중요한 것!
- 자, 이제부턴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 A라는 사람과 B란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어. 그런데 듣는 사람이 A가 말하니 "음..! 맞아! 그래!" 하고 감동을 하는데, B가 말하니 "치..! 흥..!" 한단 밀이야.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 A는 듣는 사람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 A는 듣는 사람의 눈을 보며 말했기 때문에..
: A는 적절한 제스쳐와 목소리의 높낮이를 잘 조절했기 때문에..
: A는 평소 행동이 좋았고 B는 그렇지 않아서..
: A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해서..
- 다 훌륭한 답이야. 지난 시간에 선생님이 요즘에 베스트셀러인 책을 하나 소개했지?
: 대통령의 글쓰기!
- 그래. 두 분의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그분이 요새 여기저기서 인터뷰를 많이 하시던데, 그 가운데 선생님 마음이랑 딱 '맞았던' 부분이 있더라고. 같이 볼까?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어떻게 쓸 수 있다고?
: 그렇게 살아야 한다..
- 선생님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지. 삶을?
: 가꾸어야 한다.
- 그래. 삶을 잘 가꾸어 가는 것이 결국엔 정답이야.
- 아무리 노련하고 세련되게 말을 한다고 해도 평소 그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이 바르지 않으면 절대 감동을 줄 수 없는거야. 하지만 앞에 나와서 "저.. 음.. 저는.." 이렇게 더듬거려도 그 사람의 삶이 아름답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감동을 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거야.
- 오늘 여기 배운 것들 다 중요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삶을 가꾸어 나가는 거야.
- 연설을 하려면-연설문을 써야 하고-연설문은 하나의 글이고-글은 글쓴이의 생각이 담기는 것이고-삶이 담긴 생각이 진짜!니까 우리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