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시험을 치는 날엔..
달콤한 한입 간식거리를 준비해 입속에 하나씩 넣어준다. 그동안 애쓰고 신경 쓴 아이들에 대한 마음씀이다.
초콜릿을 아이들 수만큼 한 조각씩 잘라 그릇에 담아 첫 시간 중간쯤 한 바퀴 돈다. 입을 “아~!”하고 받아먹는 아이들, 수줍게 웃으며 입을 조그맣게 벌려 받아 먹는 아이들, 씨익 웃으며 손에 달라고 손바닥을 내밀어 받아먹는 아이들.. 모두들 맛나게 먹고는 또 시험에 집중한다. 그 모습이 참 예쁘다.
넷째 시간 중간쯤엔 초코파이를 네조각씩 잘라 아이들 수만큼 담아들고 또 한 바퀴 돈다.
‘너희들 고생하는 거 선생님이 잘 알고 있어. 응원한다. 힘내라.’
속으로 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은 내 마음을 안다.
그리고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있을 때면..
자리에 앉아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요모조모 한 사람씩 바라보며 그냥 쓱쓱 그린다. 녀석들을 바라보는 내 눈이 아이들과 마주칠 때면 아이들은 기분좋게 웃어준다.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