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교실의 올해 첫 일기문집을 찾았다.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찾아 왔다. 첫 번째 책은 항상 첫째, 성주에게 준다.
성주는 마치 숙제를 검사하는 선생님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본다.
그리고 무서운 평가를 내린다.
"일기문집이 갈수록 재미가 없어져."
"만화가 없어서 그렇제?"
"만화나 그림을 많이 넣어야지!"
"그림 같은 건 넣으려다가 그냥 클래스팅에 다 올렸다."
"그래도 넣어야 재밌지! 일기만 넣어서 하지말고 두가지를 다 만들어!"
"돈이 없다."
"그럼 한 번은 일기만 넣고 한 번은 만화나 그림만 넣어서 만들면 되겠네!"
"다음엔 만화를 많이 넣을게..."
아이들의 반응도...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