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겸, 줄넘기 인생 최고 기록 달성!
성주와 겸이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나갔다. 윤이와 온이는 잠을 자고 있어서 셋만 나갈 수 있었다.
줄넘기를 하고 싶다는 겸이.
줄넘기의 줄을 줄여 키에 맞춰주니 신나게 뛴다. 무릎을 높이 들어 뛰니 한 번 뛰고는 착지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겸아 무릎을 들지말고 앞꿈치로만 통통 뛰어봐."
다섯개를 연속으로 뛰었다!
"오!!"
겸이도 놀란다. 더 신나서 뛴다.
2층 우리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엄마에게 보란듯이 열심이다.
성주가 놀이터로 가자 한다.
"누나! 놀이터에서 뛰면 더 잘 뛰어져?"
"당연하지. 거긴 바닥이 폭신폭신하거든."
아파트 놀이터로 가는 동안 겸이는 신났다.
"아빠, 옛날에 난 두번밖에 못했는데,
태권도에서 도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잠깐 시간 있거든 그때 줄넘기를 계속하니까 잘하게 됐어!"
"맞아! 역시 겸이는 멋져!"
놀이터에서 겸이의 뛰는 모습을 보더니 성주가 한 마디 조언을 한다.
"겸아, 줄이 앞에 오면 뛰어."
"그리고 겸아, 뒷꿈치 들고 앞꿈치만 통통통 뛰어봐."
나도 한 마디 거든다.
"알았어."
겸이가 대답한다.
줄을 앞으로 넘겨 뛴다.
11개를 연속으로 뛰어버렸다!
"우와!!"
우린 모두 깜짝 놀랐다.
정말 기뻐하는 겸이.
그 표정이 참 사랑스럽다.
대단하다고 동생을 세워주는 성주.
멋진 누나다.
장난꾸러기 겸이는 좀 진지한 구석이 있다. 특히 뭔가를 배울 때 그 태도가 참 진지하다.
겸아, 아빠는 너의 그런 태도가 참 좋다.
겸이가 줄넘기 연속 11개를 성공하고, 스스로 조금 컸다고 느꼈는지 누나 화분에 쓰려고 작은 돌을 줍는데 이 기둥을 가리키며 한 마디 한다.
"아빠, 내가 장난꾸러기였을 때 여기에 오줌 눴다."
귀여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