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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Daehyun Apr 30. 2016

아빠, 계속 하니까 잘하게 됐어!

성겸, 줄넘기 인생 최고 기록 달성!

성주와 겸이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나갔다. 윤이와 온이는 잠을 자고 있어서 셋만 나갈 수 있었다.

줄넘기를 하고 싶다는 겸이.

줄넘기의 줄을 줄여 키에 맞춰주니 신나게 뛴다. 무릎을 높이 들어 뛰니 한 번 뛰고는 착지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겸아 무릎을 들지말고 앞꿈치로만 통통 뛰어봐."


다섯개를 연속으로 뛰었다!

"오!!"

겸이도 놀란다. 더 신나서 뛴다.

2층 우리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엄마에게 보란듯이 열심이다.


성주가 놀이터로 가자 한다.

"누나! 놀이터에서 뛰면 더 잘 뛰어져?"

"당연하지. 거긴 바닥이 폭신폭신하거든."

아파트 놀이터로 가는 동안 겸이는 신났다.

"아빠, 옛날에 난 두번밖에 못했는데,

태권도에서 도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잠깐 시간 있거든 그때 줄넘기를 계속하니까 잘하게 됐어!"

"맞아! 역시 겸이는 멋져!"


놀이터에서 겸이의 뛰는 모습을 보더니 성주가 한 마디 조언을 한다.

"겸아, 줄이 앞에 오면 뛰어."

"그리고 겸아, 뒷꿈치 들고 앞꿈치만 통통통 뛰어봐."

나도 한 마디 거든다.

"알았어."

겸이가 대답한다.

줄을 앞으로 넘겨 뛴다.

11개를 연속으로 뛰어버렸다!

"우와!!"

우린 모두 깜짝 놀랐다.

정말 기뻐하는 겸이.

그 표정이 참 사랑스럽다.

대단하다고 동생을 세워주는 성주.

멋진 누나다.


장난꾸러기 겸이는 좀 진지한 구석이 있다. 특히 뭔가를 배울 때 그 태도가 참 진지하다.


겸아, 아빠는 너의 그런 태도가 참 좋다.



겸이가 줄넘기 연속 11개를 성공하고, 스스로 조금 컸다고 느꼈는지 누나 화분에 쓰려고 작은 돌을 줍는데 이 기둥을 가리키며 한 마디 한다.


"아빠, 내가 장난꾸러기였을 때 여기에 오줌 눴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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