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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희 Sep 13. 2017

하나되는 느낌_탯줄처럼 연결된    自他不二

접촉의 심리치료 51_하나됨 알아차림


테라피스트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는 한 내담자의 느낌 이야기

―세션중에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이 있었나요?

"이 시간에 깊은 의미가 느껴졌어요."

―어떤 의미가 연결되었나요?

"저한테 제 삶에 대한 어떤 의미인지 깊이 자각되었어요. 머리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감정적인 게 아니라 의미 그 자체.  제 삶의 가장 두터운 밑바닥 그라운드는 불안으로 늘 가득차있어요. 저의 성장배경과 여러 가지 사건들 때문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변의 정주지(定住地,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사는 땅) 고향이라든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밑바닥에서부터 느껴저온 본능적인 불안이지요.
그런데 그 불안이 세션하는 동안에는 딱 스톱이에요. 선생님을 뵈러올 때부터 불안이 슬그머니 사라져요. 세션할 때는 그게 딱 끊어져요. 이런 의미 같아요. 엄마 뱃속 그 태내에 들어온 느낌. 선생님과 제가 자타불이(自他不二)인 상태, 세션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엄마와 내가 연결된 탯줄라고 느껴졌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큰 의미인 거지요. 이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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