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_심신의학적 접근

접촉의 심리치료 59 | 창조성을 드러내라

난소의 위치와 구조. 사진 출처_NAVER 지식백과

난소암 치유에 대한 새로운 관점

난소암 환우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있게 바라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6년 국내 난소암 환자는 1만 8,115명으로 환자 수가 다른 암에 비해 적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5년 동안 40%가량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 난소암 환우들의 증가 추이도 이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무엇보다 빠른 초경, 비혼 증가,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 난소암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난소암(ovarian cancer)은 여성들에게만 있는 기관인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합니다. 난소암은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여성암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질환이기도 합니다. 난소암은 병세가 진행되기 전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이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 침묵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난소암에 대한 정보> 알아보기

'모든 병은 메시지다'라고 하면서 여성들에게 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면서 치유로 인도하고 있는 미국 심신의학자 크리스티안 노스럽(Christian Northrub) 박사의 책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난소의 상징적인 의미와 난소암을 돌보는 지혜를 들어봅니다. 

●난소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에너지
 
여성의 난소는 남성 생식기의 고환에 해당한다. 일이 힘들거나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 용기가 필요할 때 남성들은 고환의 힘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남성 중심의 세상으로 나아갈 때 고환의 힘을 이용한다는 말을 쓰곤 하는데, 여성들은 난소의 에너지를 이용해야만 한다. 난소와 난소의 에너지는 여성들이 세상과 맺고 있는 관계로부터 역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난소의 지혜는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가장 심오한 창조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창조성은 우리 내부에서 탄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창조활동의 결과가 아이인데, 아기는 나름대로 생명과 의식을 지니게 된다. 창조성은 강요될 수 없는 것이다. 내적인 리듬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만 한다. 내면의 창조성을 따르고 지성으로는 그 창조성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난소의 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힘이 우리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도록 허락해야만 한다.

●난소의 문제

난소에서의 문제는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여성이 자신의 가장 내면적인 창조적 지혜를 돌보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외부의 압력에 의해 자신이 통제받고 있다거나 비난받고 있다고 느낄 때 역시 마찬가지이다. 바깥세상으로부터 작용하는 경제적, 물리적 위협도 난소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여성 스스로가 이러한 위협을 극복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더욱 그러하다. 난소의 문제는 외부에서 부과되는 것이다. 따라서 복수심이나 원한, 갈망은 자궁이 아니라 난소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여성이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는 제쳐놓고 남성의 권위와 승인을 갈망할 때 난소암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창조성을 드러내라

난소는 표출되지 않은 분노와 후회의 에너지를 난소암으로 드러낼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의 감정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 알려짐으로써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들이 자신이 느끼는 분노를 인정하고 표현하면서 몸의 지혜에 귀 기울인다면, 내면의 인도자가 삶에서 필요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금 바깥세상은 당신의 창조적인 힘을 필요로 한다.
당신이 이 힘에 가까이 다가가고 통제하거나 강요하려고 하지 않을 때,
이 힘은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것이다.
이제 난소의 힘을 인정하라.

몸을 통해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신체심리치료'가 자기 내면에 있지만 바라 보고 인정하지 못했던 그 정서와 감정들을 만나고 몸이 들려주는 지혜에 귀기울이게 해줌으로써 난소암의 근원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고 자료 :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