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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수 있는 세상

생의 심리학 18_경계에서

by 이달희


내가 볼 수 있는 세상이란, 내가 '이해'하고 있는 만큼의 세상이다.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의 틀이다.


우리들의 삶 속에선

'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마치 절벽에 서있다'라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 시를 떠올려 보면 좋겠군요.

의미 있는 시입니다.


註 : 이해 [理解]-

[명사]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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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오라! Come to the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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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Come to the edge,

he said.


They said:

We are afraid.


Come to the edge,

he said.


They came.

He pushed them and

they flew.


-크리스토퍼 로그 Christopher Logue(영국 시인. 1926 – 2011)

-사진 : Dave c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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