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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 이야기집 Dec 16. 2021

내 복을 다 누리지 않는 것도 죄 아닐까

너무 가혹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내 복을 다 누리지 않는 것도 죄라니!


진지하게 '죄'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용서받을 수 없을 무거운 죄부터 가벼운 죄까지 세상엔 다양한 죄들이 있는데, 내 복을 다 누리지 않고 가는 것도 하나의 죄가 아닐까..


머릿 속에 별의별 아이디어는 무척 많은데 그냥 시도하는 게 두려워서 자꾸 움츠러드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세상엔 핑계 댈 거리들이 참 많다. 누군가의 시선, 고정관념, 사회적 기준 등등.. 그러다가 나보다 먼저 실행한 누군가가 나타나면 아쉬움과 탄식이 섞인 한 마디를 내뱉는다. '내가 먼저 생각했었는데...'


생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꺼내놓지 않으면 상상에 그치게 된다. 실행하는 사람만이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먼저 생각했었는데.. 나도 저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데..


뒤늦게 후회하는 건 나다.


생각난 것들이 있으면 꼭 다해보겠노라고 다시 다짐해본다. 죽을 때 아쉬워서 후회가 생기는 일은 없도록. 죽을 때가 다 되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다 해볼걸.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라는 말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내 인생이 억울할까.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실험하고 모험해보기 위해 온 여행자다.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보다, 생각보다 괜찮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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