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으로 먼저 꺼내 놓기엔 조금 민망한 얘기지만, 제가 주변 지인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 있어요. 따뜻한 바이브(?)가 있다고요.
저도 실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깊숙한 곳에 자비로움 같은 게 한 스푼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비롭다'고 하면 무언가 무한한 너그러움이 떠오르는데요, 본래 '자비롭다'의 뜻은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는 듯하다'예요.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그런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언젠가 세상은 본래 사랑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이 무슨 엉뚱한 얘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정말로,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진짜 원동력은 돈도, 법도, 정치도, 그 무엇도 아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세상이 정말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걸 이해하게 되실 거예요.
일을 하는 것도 일을 사랑해야 할 수 있는 거고요,
가정을 이루는 것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수 있는 거죠.
잔소리도 실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고,
식물에 물을 주거나 동물과 함께 사는 것도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애초에 삶이라는 건 부모님이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모든 만물이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으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 삶을 보듬어주고 잘 살 수 있는 것도 나를 '사랑'해야 할 수 있는 일이지요.
그렇게 세상은 사랑으로 돌아갑니다.
마음의 여유라는 것도 어쩌면 사랑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내 마음에 사랑이 퐁퐁 솟아나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너그러워지죠. 반대로, 내 마음에 사랑이 부족하면 누군가의 잘못만 보고 싶고, 미워하고 싶고, 싫어하고 싶어져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내 마음엔 사랑이 남고,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 마음엔 미움이 남아요. 자연스러운 이치지요. 그래서 왠만하면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워 두고 있으려고 합니다. 전부 나를 위해서예요.
말이나 생각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일.
사랑하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으로 태어난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여행하듯 살아요」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내 마음은 어떤지 내 삶을 잘 돌봐주려고 합니다. 그 고민의 흔적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