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인스타그램 전시회
요새 옛날 노래에 꽂혀서 옛날 노래들만 주구장창 듣고 있다. 빅뱅이라던지 소녀시대, 브아걸ㅋㅋㅋㅋ
이어폰을 귀에 꼽고 옛날 노래들을 듣는데 그때 그 어렸을 때 중학생 시절이 어렴풋이 생각나기도 하고, 과거에 그 노래를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 생각 같은 게 추상적으로 다가왔달까 ! 구체적인 사건이라던가 장면들이 떠오른 건 아니었지만.
그러면서 이 과거의 명곡들을 알고 있고, 그 명곡과 함께 켜켜이 쌓인 추억을 가진 내가 갑자기 엄청난 부자가 된 것 같았다 !
요새 새로 나오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내 나이 (여전히 젊은) 28살임에도 역시 젊은 게(어린 게) 좋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은 나보다 늦게 태어났기 때문에 이 명곡이랑 함께 자라지도 않았고, 그에 따른 추억도 없겠구나- 싶어서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엄청 소중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시간을 열심히 통과해서 서 있는 지금 여기의 시간.
막연하게 그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만약 신이 단 한 가지의 소원만 들어준다고 하면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해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근데 마냥 어리면 어릴수록 좋은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추억과 경험도 같이 쌓이는거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거구나 라는 걸 느꼈다.
그나저나, 진짜 어렸을 때 듣고 자란 명곡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숲을전시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