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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gang Mar 08. 2021

능내리의 봄

키버들

"사진 찍어 드릴까요?"
"아니오, 괜찮아요."


갓 스무 살이나 됐을까?

여자 둘 남자 둘

넷이 재재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비켜서서 기다렸다.

사진 찍기를 기다렸다가 그 틈을 지나가려는데

남자 1이 나에게 그랬다. 사진 찍어 드릴까요?

순간, 거절한것이 미안했다.


"감사해요. 사진 찍어준다고 말해줘서요."


거절해서 미안하다니

미안해진 건 순전히 그들의 예의바른 태도 때문이

나는 넷의 사진을 여러 컷 찍어주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했다.


봄은 애당초 거기에 있었고

새로운 봄은 그들이었다.

뽀송한 '키버들'보다 더 뽀송한 어린 커플들

청춘


능내리의 봄...

 




사진 : 캐논 6D. 50.4mm 단렌즈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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