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파스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누구나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고 많이 즐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이탈리아 음식은 사실 미국식 이탈리아 음식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탈리안 드레싱과 알프레도 소스는 이탈리아에는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인처럼 파스타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파스타의 맛도 보지 않고 파르메산과 같은 치즈가루를 뿌려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소스에 충분히 간이 되어 있으므로 치즈가루를 뿌리면 짠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웨이터가 치즈를 가져다줄 때만 치즈를 뿌리세요.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주문하면 적은 양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보통 포크질 세 번 만에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 두 번째 코스(segundo)를 주문하세요.
19세기에 이르러서야 통일을 맞이한 이탈리아는 그전까지 각 지방의 문화는 물론 먹는 음식도 상당히 달랐습니다. 그 영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이탈리아 요리는 여전히 지방색이 매우 짙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다 보면 한 지역에 있는 메뉴가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죠. 로마에서는 아마트리치아나 리가토니 파스타(rigatoni all'amatriciana)를 즐겨 먹는다면 시칠리아에서는 앤초비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를 먹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이 여행할 지역의 특산 요리에 대해 조금만 찾아본다면 더욱 즐거운 미식여행이 될 것입니다. 만약 무엇을 주문할지 모르겠다면 식당의 스태프에게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파스타 소스는 지역마다 다를지라도 이탈리아 전역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법칙은 '알 덴테'입니다. 알 덴테에서 'dente'는 치아를 뜻하는데, 이는 치아에 씹히는 느낌이 있도록 파스타를 설 익힌 것을 뜻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는 조금 덜 익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이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먹는 법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이 파스타를 먹을 때 마시는 두 가지 음료는 물과 와인입니다. 파스타와 함께 콜라나 에이드 등을 마시는 것은 미국 스타일입니다. 보통 물은 병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일반 생수(acqua naturale)나 탄산수(acqua frizzante) 중에서 하나를 시킬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미트볼은 스파게티와 함께 먹지 않습니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미국식 이탈리아 음식입니다.
보통 파스타 소스로 토마토소스만을 떠올리기 쉬우나 이탈리아에 여행을 간다면 색다른 소스의 종류도 즐겨볼 것을 추천합니다. 로마에서는 카초 에 페페(Cacio e Pepe)라는 치즈와 후추로 만든 소스가 유명하며, 해안가에서는 오징어 먹물 소스, 베네토에서는 고르곤졸라 소스가 유명합니다.
보통 한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식전 빵,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함께 줍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의 남은 소스를 닦아 먹는 용도로만 빵을 먹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역에 따라 수백 가지 종류의 파스타가 있습니다. 우리는 스파게티나 마카로니와 같은 파스타에 익숙하지만 이탈리아에 여행을 간다면 새로운 모양의 파스타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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