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교사, 중국은?
중, 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부동의 1위. 바로 교사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년이 보장되어 있으며, 연금 덕에 노후 대비 걱정 또한 남들에 비해서 적죠. 또한 8시 30분에서 4시 30분이라는 근무 시간 덕에 워라밸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방학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과연 교사라는 직업을 선호하는 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일까요? 얼마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설문조사가 화제입니다.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설문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설문조사는 한 청소년 지원 서비스 센터에서 실시한 것입니다.
과연 중국 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무엇일까요? 다소 놀라운 결과였는데요. 바로 e스포츠(e-sports) 관련 직업이었습니다. e스포츠 관련 직업이라고 하면 '프로게이머'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 이 분야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합니다. 프로게이머뿐만이 아니라 게임 방송 PD와 작가, 게임 해설자, e스포츠 심판, 코칭스태프, 프로게임단 사무국, e스포츠 전문 기자, e스포츠 에이전트 등이 있죠.
현재 중국에서는 e스포츠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프로게이머 페이커에게 중국 회사에서 백지수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 설문 조사에서는 장래희망만 물어본 것은 아닙니다. 좀 더 광범위한 질문도 했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전반적으로 어떻게 되고 싶냐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부유한 사람'이라고 답했네요. '미식가' '그냥 평범한 사람' '사업가' 'e스포츠 프로게이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가장 많은 응답자인 40.3%의 학생들이 '공부'를 꼽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건강'이라는 답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건강에 이어서 지혜, 감정, 부, 매력, 권력, 명성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e스포츠스타 1위가 중국 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라는 것은 다소 의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초등학생들의 선호 직업 9위에 올라온 적은 있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에는 올라온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2019년 2월 중국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e스포츠 종사자 직업군을 공식 직업으로 인정했으며,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e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