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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Aug 20. 2020

집단면역 스웨덴, 사망자 150년 만에 최대??

"집단면역 타진의 결과.. 스웨덴 상반기 사망자 150년 만에 최대" 오늘 뜬 기사 제목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스웨덴 상반기 총 사망자는 51,405명이었는데, 이는 1869년 대기근으로 55,431명이 숨진 후 151년 만에 최대라는 겁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다만 그 당시는 스웨덴 전체 인구가 410만 명정도 였고 지금은 천만명이 넘는다고 적고 있네요. 


기사의 원 출처를 찾아보니 영국의 더 가디언지군요. 영어 제목도 비슷하네요. "Sweden records highest death tally in 150 years in first half of 2020" 우리나라 언론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만 언론의 속성은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대동소이한 듯싶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한번 보죠.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동안 "독감 시즌"의 총 사망자수를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로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했던 스웨덴입니다. 2020년 봄 스웨덴에서 뭔가 엄청나게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 같아 보이나요? 아직도 위 기사 제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은 생각은 혹시 들지 않으시나요?




위 기사에 금년 4월 스웨덴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올린 그래프와 같이 평균으로 보지 말고 4월만 국한해서 본다면 그 당시 스웨덴은 혼돈의 상태였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냐는 반론을 어떤 분이 보내주셨군요. 그럼 달별로 분석한 아래 그래프를 한번 보죠.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달별로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로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40년 동안 금년 4월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였던 시기가 무려 8번이나 있었네요. 아직도 스웨덴의 2020년 4월이 유난스러워 보이시나요? 



**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이전 글인 "지금까지 버텨준 스웨덴이 고맙다"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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