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위펄래쉬>
주호민 작가가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로부터 원고를 받아서 피드백을 주는 <위펄래쉬>. 신웅철 (Woongchul Shin) 형의 추천으로 보는데 진짜 대박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정점 찍은 (대통령상/쌍천만 이하 훈수금지) 현업 고수의 간지라는 게 매회 풀풀 풍겨나온다. 그리고 이 콘텐츠를 보고 나면 어떤 콘텐츠를 볼 때 느껴지는 거부감이나 불편함, 애매함에 대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초?가 훈련되는 느낌이고, 만화 작가가 아니어도 새겨들을 만한 얘기들이 많다.
예를 들면 주호민 작가 나름의 강점주의 전략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계속 작화가 부족하지만 좋은 스토리를 가진 지망생들한테 그림연습 하지 말고 그림작가를 그리라고 하는데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의 그림 실력을 늘리는 것은 불확실한 투자지만 그림 작가를 구하는 것은 확실한 솔루션이라는 것. 이런 류의 솔루션이 중요한 순간이 참 많은데 내가 더 나아지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강점에는 집중 못하는 순간이 얼마나 잦은가.
주호민 작가의 엄청나게 성실하고 정확한 지적 및 교정의 놀라움과 정말 좋은 만화를 보면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콘텐츠의 아주 좋은 즐거움.
https://m.youtube.com/watch?list=PLMQ15AKjAhpSzRkWTOhlVpY7vlZPotts0&v=6G87ASKmtSs&index=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