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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타기인생 Jan 10. 2023

페이스북 광고 정지 안당하기

지금까지의 경험 + 시장 내 노하우들

어떤 광고지면보다도 효율성이 높지만 그만큼 더 까다로워진 페이스북(메타)광고. 들리는 얘기로는 몇년 전 미국 국내 상황에 대한 공격적 대응으로 AI의 비승인 감도가 높아졌고, 애플 정책까지 겹쳐서 이 모양이 났다고 하는데 이래저래 소규모 브랜드들로서는 죽을 맛이다.


그간 경험했던 것 + 검색을 통해서 찾은 것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초반에 가장 많은 정지를 당하는 것은 <시스템 회피> 사유이며 이는 메타가 자신의 광고규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내려지는 판정이다. 이 사유는 대부분의 경우 페이지 어뷰징 문제로 발생한다. 광고에 사용하고 있는 페이지가 아래의 사항에 해당할 경우 발생한다. 매우 높은 확률로.


a. 브랜드 로고 / 브랜드 명이 반영된 페이지가 아니라 네이티브 페이지인것처럼 위장(ex.서울생활꿀팁)

-> 광고용 페이지는 무조건 브랜드 공식 명칭/로고 반영으로 진행

-> 한동안 정석으로 여겨진 네이티브 페이지를 쓰고 안쓰고는 이제 광고성과에 큰 영향이 없음. 사람들은 이제 메타 플랫폼을 광고카탈로그로 여기지 그 어떤 게시물도 웬만해서는 네이티브라고 보지 않음


b.광고계정 및 페이지 개설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음

-> 개설하자마자 광고를 집행할 게 아니라 1개월 정도는 페이지에 매일 게시물도 올리고, 좋아요나 댓글도 쌓은 다음 광고를 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것의 효과가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메타에서 안내하는 내용이기도 한 만큼 (페이지 신뢰도를 쌓아라) 지키는 것이 좋다고 보여짐


c. 광고소재 내에 지나치게 큰 cta가 있거나, 본문에 이모지가 너무 많거나.

-> 배너가 들어간 형태의 광고소재가 어느새 대세가 됐는데, 여기서의 행동유도버튼이 지나치게 커도 시스템 회피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또, 본문 이모지도 걸리는 경우가 잦다. 광고본문은 최대한 글 위주로만 작성하는 게 좋다. 광고본문이 광고효과에 끼치는 영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단 스스로 광고를 볼 때 무엇에 집중하는지를 생각해보자) 광고소재에서의 배너의 경우 안 넣을 수는 없겠으나 버튼을 우하단/좌하단 50%를 차지할 정도로 넣거나 하진 않는 게 좋다.


2. 광고계정이 1년 미만이면 바람 잘 날이 없다


이건 정말 광고를 눈물로 운영하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다. 다만 1년 이상 어떻게든 계정을 운영하고 나면 이런저런 사유로 소재가 거절당하더라도 그게 바로 계정/페이지 정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줄어든다. 물론 이 경우에도 거절을 여러번 당하고 그게 쌓이면 악영향을 끼치지만 그때쯤이면 운영 노하우가 쌓여있을 것이기 때문에 초반의 어려운 상황보다는 훨씬 덜할 것이다.


3. 사전 심의 시스템을 잘 활용하자


메타가 공지를 따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전 심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광고가 나왔다고 바로 등록하지 말고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업로드를 해놓거나, 광고소재(동영상/이미지) 등록 시에 여러개를 선택해서 미리 등록을 해놓으면 아래와 같은 메세지가 뜬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예전에는 광고를 업로드까지 하고 on해야 이 광고의 적합성 여부 판단이 시작됐는데 이제는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올리는 정도만 해도 1차 판단을 해준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문제가 있을 시 저렇게 노란색 슬래쉬 표시와 사유가 뜬다. 소재 나오고 나서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업로드 한 후, 24시간은 기다려본 다음 위의 표시가 뜨는 지 체크한 후 광고를 등록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삼각형 노란색 느낌표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특정 채널에서 집행하기에는 사이즈가 안맞는다는 알림이고, 이 경우도 광고소재가 문제가 있다면 노란색 슬래쉬가 먼저 뜬다.


다만 이것도 100%는 아니다. 24시간이 지났는데 노란색 슬래쉬가 없어 안심하고 광고를 돌렸는데 거절이 뜰 때가 있다. 뭐야? 하고 해당 소재를 라이브러리에서 조회하면 그때서야 슬래쉬가 떠있다 (...) AI가 등록 후의 심의를 더 면밀하게 하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바로 올리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니 광고 나왔다고 급한 마음에 바로 등록하지 말고, 라이브러리 등록 -> 24시간 경과 -> 표시 확인 후 등록을 꼭 권해드린다.


4. 거절 난 광고는 지우거나 끄지 말고 안전한 소재로 교체


주변에서 메타광고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이 '거절 광고는 지우지 말고 놔둬라'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놓아두면 패널티가 쌓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유튜브에서 광고팁들 공유하는 <씨파> 라는 분의 유튜브를 보니 '거절난 소재는 안전한 소재로 교체하여 심의를 완료하고 완료되면 off해라'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쪽이 더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광고거절->계정정지로 바로 직결되는 초반의 개복치같은 상태가 아닐때 얘기다 ㅠ



5. 광고계정 일 최대예산을 꽉 채워서 쓰면 정지될 수 있음


무슨 얘기인가? 광고계정 일 최대예산이 100만원인데 내가 90만원 100만원 이런 식으로 맥시멈 케파를 사용하거나 초과해서 세팅한다? 그러면 페이스북이 높은 확률로 정지를 때린다고 한다. 아마도 먹튀를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다. 20-30%정도의 잔여를 남겨놓고 운영하는 게 좋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내 광고계정 일 예산 한도 얼마예요? 물어보면 메타가 잘 안알려준다....어차피 초반에는 일 3-7만원 이상 못 쓰기 때문에 처음 계정을 오픈하신 분들이라면 조금씩 예산을 늘려나가며 파악하시는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는 초반 계정이 예산을 10만원 이하로 제한당할때보다 이제 광고비 제약이 몇십만원대로 풀린 시점에 공격적으로 집행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듯. 추측인데, 광고나 페이지 거절 없이 광고계정 정지로 바로 갔을 경우 이 사례에 해당하는지를 봐야한다. 근데 이것도 메타가 명확하게 안 알려준다...


6. 머신러닝 제한 소재를 복제해서 그대로 쓰면 정지될 수 있음


머신러닝 제한이라는 것은 페이스북이 준 기회 - 2주 안에 목표하는 지표 50개 달성-를 충족시키지 못한 소재나 세트에 대해 붙는 딱지다. 말 그대로 머신러닝이 제한된 상태다. 저 기회에서 목표치를 달성하면 메타가 "야 이놈은 좀 치네?"하고 적극적으로 맞는 타깃을 찾아주기 시작한다. 머신러닝 진행 중이라고 뜨는 것이 바로 이것을 파악하는 시기다. 실제로 머신러닝 진행 후 목표를 50개 달성해서 최적화 상태로 들어가면 구매전환율이 매우 많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근데 이 머신러닝 제한 소재/세트를 복사해서 그대로 쓰려고 하면 메타가 시스템 회피로 판단한다. 아마 이미 자신의 시스템 내에서 저성과로 판단된 소재를 강제로 늘리는 것에 대해 일종의 패널티를 주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여튼 이렇게 평가난 소재나 세트를 함부로 복붙해서 쓰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어차피 한번 제한이 뜨면, 이 소재는 어떻게 세팅을 해줘도 성과가 올라가기 어렵다. 차라리 새 소재를 시도하거나 그냥 그대로 놔두는 게 상책.


7. 메타광고는 제발 비즈니스 계정으로, 여러 관리자를 등록해서


의외로 이런 경우를 많이 봤는데...메타의 광고계정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기 개인 계정으로 오픈하는 개인광고계정.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 계정을 판 후, 비즈니스 계정의 하위 에셋으로 오픈하는 비즈니스 광고계정이 있다. 의외로 개인광고계정으로 파시거나, 인스타 계정만 있으니 인스타 어플 광고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두가지 다 정지를 먹거나 했을 때 대응할 방법이 없고 리스크에도 취약하다. 향후 광고를 계속 하실 계획이라면 반드시 비즈니스 계정 오픈 -> 광고 계정 오픈을 통해 진행하시길 권해드리고 이 계정에는 본인을 포함해 여러 관리자를 (그것도 페북/인스타 사용 잘 하는 분들로, 관리자가 페북 사용 이력이 거의 없으면 페북은 이것도 어뷰징으로 판단한다) 초대해서 등록해놓으시길 권한다. 안 그러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1. 인스타 어플로 광고를 돌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정지. 광고관리자를 통해 집행했으면 사유나 정지상황이 뜰 텐데 이렇게 되면 사유를 알 수도 없고 풀 방법도 없다.


2. 개인계정으로 돌렸는데 공동관리자를 둘 수 없어 페이지/광고계정/소재 정지가 아니라 내 계정이 정지됐을 경우 광고계정이 통째로 날아간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메타지만, 그래도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서 운영하면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페이스북 지원센터에서의 대응도 훨씬 원활하다. 개설 및 운영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8. 신원확인 떴을때 아무 신분증이나 올리지 말자


계정이나 페이지 정지를 풀려고 할 때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신원확인 절차가 되어야 지원센터에서도 문제해결을 도와준다. 근데 이때 페이스북 AI를 너무 과신해서 '어떻게든 알아보겠지?'하고 그냥 아무렇게나 신분증을 올리면 10초컷이 되고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신원확인이 거절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위에 말한 것 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계정들을 관리자로 초대해놓으라는 이야기다. 관리자 1인이 거절당해도 다른 관리자가 멀쩡하면 운영 / 신원확인이 가능하다.


신원확인의 경우 메타에서 신원확인을 시도하는 계정(내 개인계정)과 신분증의 일치 여부를 본다. 예를 들면 내 개인계정의 사진 / 이름 / 생년월일이 업로드하는 신분증과 차이가 있다?...메타에서 신원확인을 거절한다. 만약 차이가 있다면 개인계정 정보를 수정 후 시도하시는 게 맞다. 그렇게 해도 간혹 신원확인이 거절될 때가 있으니 다른 계정들의 공동관리자 등록은 필수!


신분증은 최대한 빛 반사 없이, 핵심정보 (주민번호 뒷자리)는 포토샵 등으로 지우는 게 아니라 포스트잇 같은 것으로 가려놓은 상태에서 촬영을 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가려놓으면 뭔가 조작을 했다고 판명하는 경우가 있다 (...)


생각나면 더 적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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