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프리랜서 생활을 한 지 1년이 됐다. 정확하게는 9월 15일이지만 직장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 퇴사를 결심한 시점이 8월 말이다. 사실상 자리없는 사람으로 산지가 1년이 된 셈이다. 맥락불문 소속 없이 1년간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나는 단 한번도 프리랜서로 사는 모습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60이 넘어서까지도 회사원으로서 노동자로서 지내는 것이 오랜 기간 내 꿈이었다. 돌이켜 보면 사람의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른다. 왜 그러한 상상을 하지 않았는가 하면.
나는 직 없이 생업을 꾸릴 만한 능력이 없다 생각했고. 임금 받는 노동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해낸다는 점에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이렇다. 2012년에 합격 문자를 받고 기뻐했던 이동훈은 11년 후 자신이 이렇게 살 것이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마지막 직장에서는 사람 때문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회복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이제는 내 안의 분노나 미움도 그냥 그저 그런 상태가 되었다. 역으로 보자면 그 일들이 있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과 같은 삶을 살아볼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내가 프리랜서로 하는 일은 심플하게 말하면 작은 브랜드들의 장사를 도와드리는 일이다. 어떤 소구포인트로 팔면 좋을지. 전반적인 지표나 비용의 관리는 어떻게 하면 될지. 운영의 기준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프로모션은 어떻게 준비할지.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지. 인력은 어떻게 뽑아야 할지. 이전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신규 브랜드 런칭은 어떤 타임라인으로 하면 될지 등등 딱히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광고 운영도 하고 상세도 쓰고 프로모션도 짜고 대시보드도 만들고 면접도 본다. 블랭크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지만 애증의 존재로 남아있는 전 직장에서의 경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배워놓으면 다 어떻게든 쓸 방법이 있음을 깨닫는다. 어떤 면에서는 브랜드 대표 분들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역할에 가깝다는 생각도 자주 한다. 이게 본질적인 역할일지도.
다소 충동적이었지만 프리랜서로 사는 것을 결심했을 때는 몇가지 정해놓은 것이 있었다. 엔간하면 지키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된 것도 있고 안된 것도 있다.
첫번째는 이 시간을 너무 길게 잡지 말자는 것이었다. 어찌됐건 조직생활에 대한 기대가 있고, 조직 내에서 더 잘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 사람이기에 늦어도 반년은 넘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프리랜서로 지내보니 이 생활이 너무 좋아서 이 다짐은 유야무야 없는 것이 되었다. 물론 불안은 계속되고 슬픔도 분노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직장을 다닐 때도 비슷한 레벨의 불안이 나를 괴롭혔다. 그렇다면 차라리 내 생활에 대한 결정권이 좀 더 커진 지금이 삶의 만족도는 더 낫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계속해서 직장생활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을 때, 프리랜서를 오래 한 친구가 내게 했던 말에 부끄러워졌다. 이제 프리랜서가 됐다면 프리랜서로서 의미있는 커리어를 쌓는 것에 중점을 둬야지 직장생활로 복귀를 염두에 두고 할 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그 친구는 직장생활 자체를 매우 혐오(...)하는 친구라서 더 극단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두번째는 격량 속에 들어가지 말자는 것이었다. 1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내가 정말 뼛속 깊이 느낀 게 있다. 자신의 중심을 잡고 살고 싶은 사람은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격량 속으로 들어가서 굳이 자신의 강건함을 테스트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나 같이 자신의 그릇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크지 않은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내 환경에 대한 주도권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만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돈,명예,지위를 목표로 하게 되는 순간. 내가 지키고자 했던 나 자신은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지기 십상이다. 많은 요구와 기대는 곧 많은 번뇌로 이어진다. 요구받은 자는 그것을 수락했을 지라도 그 뒤로는 단 한순간도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앞으로도 나는 그런 것들을 목표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군가는 두가지를 다 갖기도 하지만 내 인생에서는 이제 빠이빠이.
비슷한 의미에서 퍼블리 출신의 그로스해커 / PM 김민우님의 아래 글이 내게 너무 많은 위로가 되었다.
물론 이 분이 업계의 네임드라서 가능한 얘기도 있겠지만...
이런 맥락에서 일을 받는 것도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받았다. 많은 일은 곧 많은 번뇌가 된다. 이걸 내가 정말 잘 할수 있을까? 나에게 일을 맡긴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일로 인해서 내가 유지하고자 하는 평정심이 깨지지 않을까? 이 세 가지의 질문에 대해 내 스스로 답을 할 수 없으면 어떻게든 거절했다. 너무 무례하다시피 굴어서 지나고 나서 민망했던 적도 있었다.
돈을 버는 사고방식이 아닌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너무나 거리가 먼 카테고리, 안해본 판매방식, 가망이 없어 보이는 시장성, 미팅에서의 과도한 기대치 등이 보일때는 아무리 좋은 조건이어도 거절했다. 나는 그냥 경험이 좀 더 있는 일개 개인이기 때문에 판세를 뒤집는 수준의 기대가 필요한 일들은 맡지 않고자 한다.
너무 거절을 많이 해서 이러다가 굶어 죽는 게 아닐까 고민할 정도로 거절했다. 하기로 한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합리적인 보수를 책정하여 제안했고 최대한 자주,많이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좋게 봐주셔서 다들 1년 가까이 거래를 유지중이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담당하는 곳들이 반드시 크도록 해야 나에게도 미래가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가족과 좀 더 시간을 많이 보내자는 결심이다. 가족에는 삐루도 포함된다. 엄마 아빠와 만나는 횟수가 늘어났고 운전을 배우고 나니 그 횟수는 더 늘어났다. 삐루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직장 다닐때보다 훨씬 편안해지고 조용해졌다. 지 딴에도 나를 보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니 마음이 편한 듯 하다.
가족에 있어 또 하나의 큰 소득이라면 내가 항상 불화했던 강원도 정선의 부모님 집과 얼마전에서야 비로소 화해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그 집이 답답하고 짜증나서 싫었는데 내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그 집에 안좋은 기억이 있고, 아빠가 거기서 병을 얻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오고가는 횟수가 늘어나니 조금씩 정이 들었고 아빠의 오래된 서재를 개조해서 내 서재로 만들고 있다. 지난 여름밤에는 마당에 의자를 놓고 별을 보고 있자니 반드시 이 곳을 잘 가꿔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외로 뭐 안해본 것들을 많이 하자. 여행을 가자. 이런 것들은 별로 없었다. 10년째 미뤄놨던 운전을 배운 것은 꽤 큰 성과인데, 심지어 운전이 너무 재밌어서 일사천리로 차량 구매까지 했다. 프리랜서라서 더 몰고 다닐 일이 많은 것 같다.
앞에는 좋은 점만 썼지만 당연히 무수히 많은 번뇌와 불안이 있다.
첫번째로 수많은 프리랜서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일과 생활의 분리가 어렵다. 일단 내가 계약을 맺는 방식 자체가 '언제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기 때문에 더 이런 부분을 강화하는 것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 점이 비슷한 카테고리 내에서 나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계속해서 업무량을 측정하고, 업무시간을 어느정도 정해놓으려고 하는 것은 있다. 일과 생활이 분리가 안되기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했으면 오늘은 끝이다'라는 마음가짐도 잘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다닐 때 보다 머릿속 일의 비중이 더 커졌다.
두번째로 업무 진행에 있어서 결정권을 끝까지 밀고 가기 어렵다.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결정권의 결핍과는 좀 다른 문제고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어찌됐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외부자이기 때문에 결국 어느 시점까지는 설득하고 논의하되 결정은 맡겨야 한다. 내부에서의 결정까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되서는 안된다고 믿기 떄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끔 이런 결정권 없음이 일을 하다보면 미묘한 현타를 만들 때가 있다. 더 나은 방향이 있다고 내가 느끼거나 뭔가 더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느껴질때 여러 제반 여건상 더 논의하지 않는 것을 택해야 할때 느껴지는 어떤 비애감이 있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냥 조직이 이제 없는 사람의 슬픔이랄까...
물론 역으로 내가 프리랜서인데 나한테 모든 결정을 다 해달라고 하면 그건 또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감정을 통해 느끼는 것은 사람의 일에서 업무의 진행과 정리를 결정하는 과정이 꽤 중요하구나. 내 자아의 많은 부분을 꽤 조직에 의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이다.
세번째로 불안감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건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고 아마 나라는 인간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위에 말한 것 처럼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까탈스럽게 받고 있지만 그러면서 항상 또 후회한다.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져가면서 쳐내면 나중에 나에게 어떤 일이 남을까? 지금 하는 브랜드들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할 텐데 그 다음에 내가 영업을 해서 일을 따올 능력이 있는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나를 찾아오는 일들 뿐이었지만 언젠가는 동날텐데 그때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등의 고민을 하면서 여전히 일을 꼼꼼하게 따진다. 머리로는 안다. 그때 닥치면 그때 생각하자. 하지만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단기프로젝트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상황 때문에 곧 짤리는 것 아닌가 불안해한다. 매월 초 진행하는 브랜드별 미팅은 꽤나 살얼음이다. 월별 실적이 좋지 않으면 안되니 다음달엔 그만 하자고 하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미팅에 들어간다. 월별 실적이 좋으면 '이제 좋아졌으니 더 필요가 없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미팅에 들어간다. 항상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지금 이렇게 지내도 되나?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빚을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면 결국 시장을 따라가지 못한 무능력자가 되어서 아무런 일도 해내지도 못하고 먹고 살 길도 없어지는 인간이 되버린다던가' 하는 생각을 정말 달고 산다. 친구는 그때 가서 빚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그 불안감으로 빚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란다. 불안한 나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다.
회사가 없음으로 생기는 대출문제 등은 아직까지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생활을 최대한 내가 컨트롤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을 항상 목표로 하고 있다. 차를 산 건 좀 예외적인 이벤트였지만 그것도 진짜 한 세달은 고민을 한 듯.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프리랜서 생활은 좀 더 이런 것들을 해볼 생각이다.
1. 담당하는 브랜드들이 정말 잘 되어야 한다. 일을 크게 늘리지는 않으려고 하는 내 성향상, 현재 담당하는 브랜드들이 계속 잘 되어야 이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각 브랜드들의 대표님들은 자기 브랜드에 대해서 한없이 냉정하면서도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인간적으로도 많은 매력을 갖춘 분들이기 때문에 꼭 더 잘되는 것을 보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신뢰란 사용하는 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쌓아놨을 때 배경으로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지 신뢰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맡거나, 가져오는 순간 다시 쌓아야 하는 0의 상태가 된다. 내게 일을 맡긴 분들의 면면은 다양한데, 친구도 있고, 친구를 통한 소개도 있고, 아예 몰랐는데 내가 쓴 아티클 등으로 어찌어찌 아시고 연락을 주신 분들도 있다. 지금 나는 기존에 내가 쌓아놨던 신뢰를 써서 그 분들과의 관계를 맺은 것이고, 0인 상태에서 신뢰를 다시 쌓고 있다. 여기서 쌓지 못하면 앞으로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2. 새로운 것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에 관련된 능력일 수도 있지만 미뤄놨던 외국어 공부일 수도 있고...상반기에 운전을 배우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아나가는 과정이 오랜만에 새로웠다. 자동차 시장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고, 운전을 함으로서 확장되는 세계도 분명 존재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비슷한 무언가를 좀 더 겪어보고 싶다.
3. 불안한 나를 좀 받아들여야 한다. 직장을 다니나 안다니나 나는 불안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래에 대한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부정적인 예견. 내 역량에 대한 자신없음 등이 안좋은 시너지를 내면서 항상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차피 직장이 있건 없건 불안하다면 이것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아닌가? 돈이 10억이 있으면 치료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중장기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불안한 나를 그냥 이제는 상수로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불안해 한다고 해서 일을 못했던 것도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놓이는 맥락에 따라 장점이 곧 단점, 단점이 곧 장점이 되기 마련이라 그 불안한 성정이 일을 꼼꼼하게 하도록 추동하고 안정적인 프리랜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마 불안함이 좀 덜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면 사뭇 다른 형태의 그림이 펼쳐져 있었을 것이고 거기엔 그 나름의 장단이 있었을테다.
4. 타인과 나를 위해서 아티클들을 자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유의미하게 나누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프리랜서를 하면서 정말 실감하는 부분은 아무런 기대 없이 작성하고 진행했던 여러 아티클들이 나 대신 클라이언트를 영업해주는 역할을 해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티클에서 의외로 도움을 많이 받고 계신 것도 놀라웠다. 이게 뭐라고.
도의적으로는 사람들을 돕는 의미에서, 기술적으로는 나 자신을 돕는 의미에서 좀 더 이런저런 아티클들을 많이 써놔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고 있는데. 막상 또 쓸려고 노트북을 열면 '굳이 내가 이런 얘기까지 쓸 필요가 있나?...이미 잘 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데'라는 생각. 뭔가 허명을 쫓는 느낌에 우왕좌왕 하다가 닫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나를 팔아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 된 이상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정말 고민 많이 해봐야겠다.
1년은 무사히 지나갔지만 2~3년차가 프리랜서 허니문의 종말이라는 친구의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2년 후에는 또 무슨 상태가 되어있을까? 불안은 계속되지만 자유의 맛이 달콤한 것도 사실이다. 어떤 상태가 되어있더라도 나 자신에 대해서 착각하거나, 스스로 짚을 이고 불에 뛰어드는 형국을 만드는 것이 제일 두려운 일이다. 겸손하고 조심하고 신중하게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