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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인 May 13. 2020

솔루션은 자산, 서비스는 비용

SaaS 서비스

우리가 오랜기간 사용할 물건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물건을 자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로 사용해서 소모되는 물건을 사게 되면 이를 비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구를 사면 자산이고 아이들이 먹을 아이스크림을 사면 비용이 됩니다. 

기업의 경우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자산으로 처리하고 SaaS 서비스를 구매하면 비용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SaaS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 비용과 자산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솔루션이 자산으로 처리되는 이유

솔루션 소프트웨어는 구매 후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솔루션 소프트웨어는 이익을 구매후 장기간의 걸쳐 미래에 제공합니다. 회계적으로 자산이란 앞으로 기업에 경제적 이익이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솔루션 소프트웨어는 자산 처리를 하게 됩니다.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자산 처리하게 되면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건전해집니다. 그리고 5년에 걸쳐 해당 자산을 감가상각 하여 비용을 분산시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초기에 솔루션을 구매하게 되는데, 프로젝트 초기에는 매출에 비해 비용처리가 크기 때문에 구매팀은 소프트웨어 구매를 자산으로 처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실제 솔루션 소프트웨어가 1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금액상으로도 비용으로 떨구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솔루션 구매를 위한 투자 심사

솔루션이 자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기업의 경우 투자 심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억원 이상의 구매의 경우 기업 대표까지 있는 자리에서 심의를 거쳐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솔루션 구매에 평균 4.5명 이상의 관련자들이 있는 이유도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자산으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SaaS 서비스가 비용으로 처리되는 이유

SaaS 서비스는 사용 후 비용이 발생합니다. SaaS 서비스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사용량에 대한 비용이기 때문에 자산으로 처리할 수 없습니다. SaaS 서비스는 매월 사용량 만큼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미래에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모된 서비스에 대한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구매팀이 소프트웨어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법

무엇이든 처음 한번이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처리 경험이 없는 팀이라면 여러가지 이유로 월 구독 형태의 과금 정책에 거부감을 가질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고객 또는 고객 구매팀과 논의해야 합니다.

1. 년간 비용을 책정하여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방법

2. 월간 비용을 책정하여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방법

3.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 클라우드 비용에 묻어서 계약하는 방법(MSP를 통한 과금 문의)

4. 월 사용량만큼 과금하지만 년간 캡을 씌워주는 방법  


마무리

시간이 지나면 소프트웨어의 구매는 자산에서 비용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현재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기존의 자산처리하던 소프트웨어 구매를 구독형태의 비용처리로 변경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자산과 비용사이에서 고민하는 구매팀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벤더들이 구매팀을 잘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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