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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규 Dec 31. 2019

조바심이 나네요.

29살에서 30살이 되면서


조금 수다스럽게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91년생들이 2019년에 가장 많이 들었을 말을 감히 짐작하자면

'내년이면 30살이 된다.'이지 않을까요?


막연하게 어른의 나이라고 생각했던 '서른 살'

'계란 한 판'을 선물하려는 친구들

귓가에 들려오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와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과 경사스러운 근황들.


아무렇지 않은 척

'30살이 무슨 대수냐, 아직 어리고 젊지'라며

나이와 생애주기를 결부시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자꾸 앞서 나갑니다.

나도 ‘커리어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정말 그 선택을 하고 싶은지? 그 선택뿐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정말 지금이 적기인지? 나는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 납득할 만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한 참 멀었네요.


저는 다시 한 호흡 가다듬고 천천히 제 보폭에 맞춰서

하던 것들의 연장선을 부지런히 준비하려 합니다.


그래도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오겠죠?

조바심



보면 자꾸 쫓고 싶어 지는 노을을 지나

긴 밤을 함께 할 올해의 마지막 달과 함께

 12월의 작작을 올립니다.


_
2019년 12월, '작작' <조바심>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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