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아니야
치앙마이에 오니까 국제 연애 열망이 솔솔 피어오른다. Peem 얘기를 너무 구구절절 써놔서 간혹 물으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런 거 아닙니다. (Peem 뿐이겠어요? 지난 3주간의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요.) 농담이 아니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나라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다. 어느 나라든 어느 인종이든 상관없었다.
국제 연애가 왜 하고 싶은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아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다른 문화권에서 태어나 자란 남자와 낯선 것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그 배움 속에서 내가 한층 성장을 하고... 뭐 그런 거... 언어도 늘 테고 말이야.
2. 말이 안 통하니 오히려 편할 것 같음. 경험상 서로 말이 많아봤자 싸우기만 한다. 정신적 교감은 대화가 많다고 꼭 이루어지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
3. 다른 나라 사람이랑 만나서 걔 나라 가서 살던가 같이 여행을 다니던가. 세계 여행이나 다니면서 딩가딩가 살자는 그런... 열망... 한국 싫어.
응, 말도 안 되는 거 나도 알아. 아예 원나잇이면 몰라도 진짜 연애를 내가 지금 할 수 있겠니. 손깍지 끼고 길을 걷고 지금 내가 그런 거 할 정신이니. 10일 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뒤통수부터 아찔하다. 우울함이 한없이 몰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