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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을 활용한 숨어 있는 금리 찾기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12

  모든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회원등급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주거래은행으로 생각하고 있는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려면 그 은행에서 내회원등급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나를 우량고객으로 보고 있는 지를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주거래은행을 만드는 것에 강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금융거래를 할 일이 생기는데 이때 주거래은행이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월급통장부터 예금, 적금, 펀드, 외환,카드까지 주거래은행에 올인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물론 그 생각이 전혀 틀린 건 아닙니다. 특정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수신, 여신 등을 집중하면 분명히 차별적인 혜택을 누릴 수가 있어요.작게는 송금수수료도 면제해주고, 환전우대, 예적금 이율 우대, 각종 문화예술행사 관람 서비스까지 분명히 주거래은행을 만들면 이점이 있습니다. 몸이 편한 것도 장점입니다. 거래은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지 못해 관리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듭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결국 사람들이 기대하는 가장 큰 장점은 대출입니다. 주거래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대출금리 등에서 인하효과가있을 것으로 기대하지요. 과연 그럴까요?만약 집을 사기 위해 2억 원을 대출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주거래은행에서 분명히 금리 혜택을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2%를 깎아줄 수는 없어요. 대부분의 경우 많아야 0.1~0.3% 정도입니다. 0.2% 깎아줬다고 치면 연간 30만 원, 월로 나누면 2만~5만 원입니다. 한 달에 2만 5,000원 꼴이죠. 물론 적은 돈도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선 더 이익을보는 길도 있습니다.한번 따져봅시다. 예적금은 저축은행에서 보장하는 이율이 훨씬 높습니다. 저축은행 또한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므로 5,000만 원까지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데, 주거래은행 만들자고 저축은행 예적금 이율을 포기할 필요가 있을까요?그뿐 아닙니다. 수수료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은 거래실적 없이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증권사도 있고, 낮은 조건으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금융회사들이 잘 찾아보면 분명히 있습니다. 펀드도 은행만 다루는 상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문적인 증권사에 여러 개로 나눠서 가입하면실질적인 수익이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급여통장을두는 곳을 주거래은행으로 삼는데, 굳이 대출금리 때문에 거래실적을 올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같은 저금리시대에는 수익을 위해 실속 있는 금융기관과 개별적인 거래를 하는 게 훨씬 이득일 수 있습니다. 또 금리는 은행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성 높은 금융상품과 더불어 금리가 유리한 은행을 선택해서 대출을받는 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적금의 경우 대부분의 시중은행 금리가 1%대 임에 반해저축은행의 경우 기본적으로 2% 이상, 3%대 상품까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월 100만 원씩 2년 만기 저축을 했을 때 무려 50만 원 가량 이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죠. 재테크 포털 사이트인 ‘모네타(www.moneta.net)’에 들어가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와 만기시 지급액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내가 단기간 안에 대출받을 일이 없고, 은행으로부터 단골 대접받을만큼 많은 상품을 가입할 여력이 아니라면 주거래은행에 구애받지 않은전략적인 재테크가 큰 이득일 수 있습니다.결국 주거래은행도 중요하지만 만능으로 여겨선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출처 : 모네타 


 다시 말해 내가 가진 자산, 급여, 그리고 앞으로 어디에 돈을쓸 것이며 얼마큼 돈이 필요한지 자산계획에 따라 전략적으로 주거래은행을 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에겐 주거래은행이 반드시! 필요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주거래은행은 허울만 좋은! 허수아비가 될 수 있습니다. 재테크가 무서운 건 하루, 한 달, 일 년의 차이가십년 뒤엔 몇 십년의 차이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동적으로은행에 맞춰가지 말고 주체적인 ‘재테크인’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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