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Tip
혹시 은행 앞을 지나가면서 이런 문구 보신 적 있는가?
“새로 나온 월 복리 적금! 지금 바로 가입하세요!”
복리가 좋다는 행원의 말에 언제나 그렇듯 바로 가입하고 만다. 맞다. 복리상품은 참 좋다. 아이슈타인은 복리를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 하며 이런명언도 남겼다. “복리는 인간의 가장 놀라운 발명품 중 하나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왜 좋은지는 알고 가입하셨는지?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고 하던데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리와 복리는 이자가 붙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단리란 원금을 기준으로 정해진 이자만 붙는 것이고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계산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3년 동안 연이율 10%에 단리로 예치할 경우 3년 동안 받는 이자는 1년, 2년, 3년 차 각각 100만 원 씩 총 300만 원이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연복리로 예치할 경우 첫해는 100만 원, 둘째 해는 100만 원이 원금에 더해져1,100만 원, 셋째 해는 121만 원의 이자가 생겨 총 수령하는 이자는 331만원이다. 복리를 이용하면 단리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다. 사실 은행에서 복리식 적금은 큰 의미가 없다.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복리는 ‘시간’과 합쳐졌을 때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혹시 5년 짜리 적금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은행 적금상품의 경우 최대만기 3년을 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은행은증권사, 보험사의 상품과는 달리 원금보장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긴 기간의 상품을 만들면서까지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를 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복리식 적금으로 큰 효과를 기대했다면 미안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복리는 시간과 만나면 수배, 수십 배의 효과를 낸다. 초저금리시대 복리 효과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고개를 돌려야 한다. 증권사에서는복리효과를 낼 수 있는 주식형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을, 보험사에서는 복리효과는 물론 10년 이상 납입 시 비과세 혜택까지 주는 장기저축상품을 다루고 있다.
‘저축이나 투자’가 은행 밖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