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예전만 못한 청약저축, 그래도 가입은 해라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13

정부가 바뀌면서 부동산 정책도 급격히 조정되고 있어 많은 직장인들이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상통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택청약종합통장 왜 하세요?” 라고 물으면 10명은 4명은 “적금보다 이율이 높아서” 또는 “부모님이 들어주셨어요”라고 답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거죠. 주택청약이 왜 재테크가 될 수 있는지 설명 드리기 위해선 먼저 주택청약이 어떤 개념인지부터 알려드려야 합니다. 재빠르게 파헤쳐 볼까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통장을 대신하는 청약상품으로, 기존 청약예금·부금·저축을 한데 묶어놓은 청약통장입니다. 본래 표처럼 4가지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2015년 6월부터 통합·일원화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약에는 무슨 종류가 있고 어떤 게 있고, 그간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복잡한 개념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주택청약종합저축’딱 하나만 생각하면 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농협, 하나,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등 6개 은행중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합니다. 만약 내가 신한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했다면 우리은행에선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이죠. 주택청약저축은 저축이란 개념에도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명목을 더한다’란 표현이 더 가깝습니다. 금액은 월 2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자유납입입니다.

단순히 납입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1순위 조건이 있습니다. 납입금액과 관계없이 가입 후 1년(수도권), 가입 후 6개월(지방)이라는 기간이지요.


물론 주민등록상 자신의 등록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파트가 분양되는데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국 가구수가 2,000만여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한 집 걸러 한 집은 1순위 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선정되지 못할 게 뻔해서, 혹은 나는 당장 집 살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청약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무주택자라면 이 통장은 무조건 필수입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이율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가입 시기별로 금리를 달리해 이자를 주는데 1년 미만은 연 1.0%, 1년에서 2년 미만은 1.5%, 2년 이상은 연 2.0%를 지급합니다. 일반적인 예적금의 이자가 2%를 넘기 힘든 시기에 2년 이상 납입 시 2%면 적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40%라는 높은 세금혜택을 줍니다. 청약통장은 소득공제한도가 40% 적용됩니다. 총급여액이 7,000만 원 이하 무주택세대주 근로자는 연간 납입금액 240만 원의 40% 최대 96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연말정산 시 혜택을 받는 ‘세테크’를 위해서라도 청약저축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가입해야 할 필수 상품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예전처럼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매력적인 상품인 것은 아닙니다. 과거 4%대의 금리를 보장하던 때에 비하면 사실상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전체 가입자의 50%가 1순위인 상황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년생 입장’에선 당장에 청약저축만한 상품을 찾기 힘듭니다. 일단 적은 돈으로도 납입할 수 있고, 통장보유 기간에 따라 가점이 붙기 때문에 먼 미래의 내 집 마련을 생각해서라도, 세금혜택을 생각해서라도, 자유납입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월 50만 원 까지는 납입액을 늘릴 수 있기에 단 돈 몇 만 원이라도 가입해 두고 추가적인 재무포트폴리오를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


핵심은 예전처럼 매력적이진 않아도 초년생에겐 일단 ‘깔아두고’ 가는 상품이라는 사실, 한 달간 커피 몇 잔을 덜 마셔서라도 가입하시고 납입을 유지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복리의 함정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