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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버는 기술’뿐 아니라 ‘빌리는 기술’도 다르다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15 

여러분은 지갑에 현금을 얼마나 갖고 다니세요? 

보통 사람들은 집이나 예금, 펀드 등에 돈이 묶여있어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늘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요. 그러다 보니 긴급하게 필요한 자금수요가 있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하는 금융수단이 바로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에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모두 400만 개! 마이너스대출은 일반신용대출에 비해 장점이 많습니다. 내가 쓰고 싶을 때 대출을 쓰고, 돈이 생기면 갚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요. 즉, 대출 조기상환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고 대출약정액을 사용하지 않을 때 이자비용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웬만한 직장인에게 마이너스 통장은 필수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현명하게 활용하지 않으면 가정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불씨가 되는 것이 마이너스 통장이기도 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서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이너스 1,000만 원이 2,000만 원이나 그게 그거지’하며 야금야금 쓰다가 ‘폭망’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에 관해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것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게 되면 대출한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어도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대출을 받을 때 개인대출 총한도액의 사용액으로 취급된다는 점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은행예금에 신용대출 한도를 미리 정해 놓고 대출을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신용대출’의 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의 급여생활자로 신용등급이 괜찮고 연체기록이 없는 경우 재직증명서와 소득세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면 은행에서 대출약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는 본인의 신용등급과 여러 부수거래 조건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적용되며, 특히 대출한도는 모든 금융기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이 모두 고려되어 결정된다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초년생 때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쓸 일은 잘 없겠지요. 그러나 한해 두 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금의 유동성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고려하게 되는 시점이 반드시 생깁니다. 괜히 직장인 필수품으로 불리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대개 한 통장 내에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사용하다보니 수입의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건지 마이너스를 사용하는지 분간하지 못하게 되고, 신용카드와 연동해서 쓰다보면 소비통제가 잘 되지 않아 빚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먹을 거 입을 거 아끼며 모은 예적금을 와르르 깰 수도 없죠. 재테크에 눈이 밝은 사람이 되려면 ‘버는 기술’ 뿐 아니라 ‘빌리는 기술’에서도 달인이 되어야 합니다. 미리미리 공부해두고 알아둬야 급전이 필요할 때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살펴봤으니, 이제 긴급하게 돈을 쓸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지 그 해결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마이너스 대출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마이너스대출의 만기는 1년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보통 만기 한 달전에 기한 연장 통지서가 옵니다. 이때 은행과 협의하여 금리를 낮추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먼저 급여인상, 승진 등 자신의 여건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금리감면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행별로 다양한 금리감면 조건들을 충족하는 경우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령, 급여이체, 신용카드 개설 및 사용실적, 자동이체건수, 예적금 가입실적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를 통해 몇가지 조건만 구비해도 이자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습니다. 0.5% 대출금리만 낮춰도 3,000만 원의 마이너스대출을 쓰고 있다면 연간 1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또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시기별, 은행별로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몇 개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비교하며,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발품을 파는 노력을 하실 필요가 있겠지요.


두 번째, 자금의 미스매칭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해결법!


마이너스 대출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본인이 보유한 예적금, 펀드, 보험 등의 기존 통장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예금, 펀드, 보험은해당 통장이나 증서를 담보로 통장잔액 등의 범위 내에서 많게는 100%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령, 예금의 경우에는 약정 예금금리가 연 2% 라면, 해당 예금금리에 1.2% 정도를 가산한 3.2%의 금리로예금잔액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긴급한 자금에 충당할 수 있고, 보험증

서도 처음 보험가입을 할 때 정한 약관에 따라 약관대출을 받아 긴급한자금에 충당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용한도가 꽉 채워지는 경우 대비법!


이때는 다른 대출방안을 고려하여 채무상환계획을 정교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일한 사람 기준으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0.5% 정도 높습니다. 그만큼 이자부담이 더 크다는 것

이죠. 대출을 해주는 은행입장에선 살펴보면 일반신용대출은 빌려준 대출액 전체에 대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 마이너스대출은 고객이 사용한 만큼에 대해서만 이자수입이 발생하고, 대출한도액 전액을 다른 곳에 빌려주지 못하는 기회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이너스대출에 대해서는 금리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마이너스대출을 일시에 상환하기 어렵다면 마이너스대출액을 일반 신용대출로 전환하거나 집 등을 담보로 ‘모기지담보대출’을 받아 기간을 정해 두고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이자비용을 절약하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장기적으로 마이너스대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금리가 보다저렴하고 기간 개념으로 상환할 수 있는 신용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이 재무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보다 나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사람을 보면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아닙니다. 돈을 잘 빌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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