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강한 타입을 위한 ‘적립식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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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 방식에는 크게 거치식과 적립식이 있습니다.
거치식은 목돈을 일시에 맡기는 방법이고, 적립식은 적금처럼 일정 시기마다 일정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거치식 펀드와 달리 적립식 펀드는 목표한 기간에 맞춰 꾸준하게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적립식의 장점은 ‘코스트애버리징 효과’로 인해 단기간 손해를 보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수익을 만회한다는 점입니다. 코스트애버리징은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할 때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많이 사고, 오르면 덜 사는 방식으로 주식 1주를 살 때 들어가는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말합니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 변동에 맞춰 낮은 단가로 많은 좌수를 확보합니다. 여기서 좌수란 주식으로 치면 주권의 개수입니다. 즉, 주식에서 1주당 가격을 주가라고 하는 것처럼 펀드에서는 좌수의 가격이 기준가가 되는 것이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적립식 사과펀드에 가입했습니다.
매달 10만원씩 납부하고 그 돈으로 꼬박꼬박 사과를 삽니다. 첫 달에는 시가가 5,000원이라 20개를 샀습니다. 두 번째 달에 2,500원으로 가격이 폭락했지만 그로 인해 10만 원으로 사과 40개를 살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달 역시 개당 가격이 2,500원으로 40개를 샀습니다. 네 번째 달은 다시 5,000원으로 가격이 회복되어 20개를 샀습니다. 이제 다시 사과를 팔아봅시다. 총 사과 수는 ‘20+40+40+20=120개’며 120개×5,000원=60만
원입니다. 등락을 거듭했지만 4개월간 40만 원을 투자해 20만 원의 이익을 보았습니다.
실제 펀드에서는 운용사가 가격이 쌀 땐 많이 사고, 비쌀 땐 적게 사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적립식 펀드에서는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폭락했다며 섣불리 좌절하기 보다는 발상을 전환하여 ‘기회’라고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가가 폭락해 펀드의 기준가가 낮아지면 투자자 입장은 한편으로 ‘싸게살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 거죠.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도 기준가가 높을 때보다 더 많은 좌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펀드의 수익은 주식의 가격이 아니라 주식의 개수에서 나옵니다. 장기간 투자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점이 반드시 오는 것이죠.
여기 A씨와 B씨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똑같이 매월 20만 원씩 납입하는 펀드에 가입합니다. A씨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폭락하자 불안한 마음에 적립식 펀드 납입을 중단했습니다. B씨는 줄어드는 원금에 초조해하면서도 계속 납입하라는 전문가의 조언을 믿고 계속해서 불입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상황은 역전되었습니다. A씨는 여전히 손해를 본 상황인데 비해 B씨는 손해를 거의 대부분 만회했던 것입니다. 뒤늦게 A씨는 다시 불입하기 시작했지만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눈으로 보니 기준가 등락에 연연한 이와 그렇지 않고 꿋꿋하게 불입해 온 이에 수익률 차이는 확실해 집니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답은 하나입니다. 끈기와 참을성! 정해진 기간까진 정기적으로 적립을 실시해야 목표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적금은 적금대로, 펀드는 펀드대로, 변액은 변액대로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투자자가 핵심을 이해하고 실행한다면 반 이상 성공한 것입니다. 중장기 투자자이면서 투자금 회수로 목표했던 기간이 남아 있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환매를 하지 말고 부지런히 목표한 기간에 맞춰 불입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은행을 벗어나 투자까지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시 되새겨 봐야 합니다. 그러니 투자에 대한 기본을 지켜야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평소에 관심도 없던 경제와 주가에 펀드 가입으로 인해 일희일비하다 보면 오히려 적금보다 못한 수익을 얻는 경우가 되기 십상입니다. 애초에 심혈을 기울여 펀드를 가입했다면 믿고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장기투자를 할 경우 큰 위험 없이 적금 150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성격이 급하거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지요.
투자는 결국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지는 것입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상품에 억지로 넣어두면 주변에서 아무리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마음만 불편합니다. 되도록 안전하게, 단기간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평균금리보다 높은 이익을 얻고 싶다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