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20
집필과정 중에 만난 한 상담자가 떨어지는 금리에 더 이상은 안 되겠 다며 거치식 펀드에 거액을 투자하여 고수익을 얻은 친구 사례를 얘기하 며 부럽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방’을 노리고 거치식 펀드에 가입 한 상담자의 친구는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요?
적립식 펀드는 투자 시점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거치식 펀드 의 경우에는 투자 시점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자칫 고점에 투 자한다면 수익 없이 원금 손실에 수수료만 지불하며 큰 피해를 볼 수 있 습니다. 이 말은 적립식 펀드와는 달리 신중을 과해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치식에 적립식 전략을 대입할 순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스트에버리징은 거치식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 다. 만약 내가 1 ,000만 원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투자 시점을 달리하고 금액을 나누어서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 번에 모두 투자하기 보단 분할매수를 한다면 투자 리 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군은 3,000만 원을 한 번에 거치식으로 투자했고, 김군은 500만 원 씩 총 6개월간 나눠 3,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한편 신군은 500만 원 씩 투자 하되 원하는 기준가격(1,700원)에 맞춰 3,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기준가가 1,800원일 때 전량 환매를 했습니다. 이 경우 총 투자금액은 3,000만 원으로 모두 동일하지만 수익률은 -10%에서 3.2%까지 천차만별이 됩니다. 거치식 펀드는 투자자 스스로 경제지식이 많아야 하고 적립식보단 시간이나 노력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초 년생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수익을 노리는 사람이라 면 충분히 도전해볼 법한 펀드이기도 하지요. 사회초년생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 을 단번에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초년생 투자의 ‘진짜 목적’은 금융감각 과 투자마인드를 기르는 것에 있습니다.
급여의 10% 가량으로 먼저 본 인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면서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점차 금융지식을 쌓고 자산을 증대시켜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때문에 본인이 어떤 스타일이든지 되도록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차츰 공격적으로 바꿔가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돈을 불리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초년생임에도 재테크와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이칼럼을 보고있단 것부터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