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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평균 1,500만 원,
탈출하라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22

“선생님, 어떡하면 좋죠?”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취업난을 뚫었다는 기쁨의 환호성 어째서 한숨이 나오는 걸까요? 

 사회로 진출한 초년생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빚이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 바로 학자금 대출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군장병이 가장 관심 있는 금융 주제가 ‘학자금 대출’이라고 합니다. 또 대졸자 10명 중 8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 이 있고 이들의 평균 대출금이 1,500만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학자금 대출은 전혀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초 년생들에게 전세나 매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대출’이란 단어 자체에 거 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아마 이 학자금 ‘대출’의 경험 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빚이 있는 사람들은 또다시 두 갈래로 나뉩니다. 본인의 빚을 정확히 인지하고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짜는 사람과 에라 모르겠다며 일단 쓰고 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든 부채는 일찍 상환할수록 좋습니다. 학 자금 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갚아야 할 돈이 200만 원이건 2,000만 원 이 건 본인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상환계획을 세우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최대한 빨리 학자금을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재무계획을 세워 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대출금을 갚아야 목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재 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월급은 적고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이 와중에 돈을 갚으라니! 물 론 부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재테크에 있어서 출발점의 차이를 만드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타트가 늦어도 앞서 출발한 사람을 충 분히 역전할 수도 있고, 먼저 출발한 사람도 어영부영하다간 뒤처질 수 있습니다. 2010년부터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을 비롯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시중은행에선 학자금 대출 상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초년생들 학자금은 한국장학재단의 소득분위에 따른 든든 학자금 대출 내지 일반학자금 대출일 겁니다. 우선 갚아야 할 돈이 얼마인 지부터 정확히 파악하세요. 그리고 어떻게 갚아나 갈지 곰곰이 생각하세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대충 이 정도 남았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대출상환의 시작은 내게 남은 대 출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하는 일입니다.


1. 원리금 균등상환과 원금균등상환


학자금 대출 상환은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 균등상환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원리금 균등상환은 ‘원금+이자의 균등상환’, 즉 원금과 이자를 합해 ‘매달 일정한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빌린 돈과 이자를 합해 상환 기간으로 나누어 일정 금액씩 갚아 나가는 것이죠. 매달 같은 돈을 납부하지만 납입원금과 이자의 비율이 계속해서 달라집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미리 만기까지의 이자를 정해놓고 이를 매월 똑같이 갚아가는 방식입니다. 즉 매달 일정한 원금과 함께 이자를 상환하는 거 지요. 정리하자면 원리금 균등상환은 매달 상환해야 할 돈이 일정하고,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일정한 원금을 상환하되 매달 상환하는 이자가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원리금 균등상환의 자금계획을 세우기 좋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으 론 원금균등상환방식에 비해 이자가 늘어납니다. 원금균등상환방식 원 금 위주로 상환하기 때문에 이자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매달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재무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최초 대출 시에 상환방식과 시기가 정해집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상환해야 하는지, 혹은 상환하고 있는지부터 정확히 파 악하세요. 급한 불 끄는 심정으로 대출했지만 본인의 대출상환방식과 상환해야 할 금액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리금·원금 대출 상환 방식은 다른 일반적인 대출에도 적용되니 금융상식으로 기억하여도 시면 좋습니다.


2. 이미 낸 이자도 돌려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자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의무 상환이 시작된 후로 복리로 이자가 계산되었는데 2014년 5월 14일 기 준으로 단리로 변경되었습니다. 2014년 이전 의무상환 개시자의 경우 2014년 5월 13일까지 발생한 이자는 복리로 계산하고, 이후는 단리로 계산되는 형식입니다. 이자는 의무상환 전 대출 잔액에 대해 대출실행일 로부터 의무상 환일 개시 전까지 매 학기 변동금리를 적용하여 계산한 이 자가 유예되는 방식입니다. 주의할 건 중도상환을 할 때 유예되었던 이자도 함께 상환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포인트, 군 복무 기간 중에는 학자금 대출의 이자가 면제됩니다. 일반상환으로 대출을 받았고 군복부 기간 동안 집에서 꼬박꼬박 46 만 원가량의 이자를 납부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분의 경우 장학재 단을 통해 기납부된 이자를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2013년 5월 10일 이후 군 복무기간 동안의 이자금액에 대해 면제가 시행됐기에 혹시라도 군 복무 기간 동안 의도치 않게 이자가 납부되었다면 반드시 환급받으셔 야 합니다!


3. 중도상환을 최대한 활용하라 모든 대출에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습니다.

  돈을 빌린 고객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물리는 수수료지요. 이 수수료도 만만찮은 금액이기 때문에 대출을 할 때에는 중도상환 수수료 가 얼마인지, 몇 년 후부터 면제가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중 요합니다. 그런데 학자금 대출의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바로 이점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보너스를 받거나 추가적인 소득이 발 생한다면 우선 학자금부터 갚는다고 생각하세요. 그것도 되도록 빨리 실행해야 합니다. 꾸준히 대출을 상환하고 있을 땐 내가 빚을 갚고 있다 고 생각하고, 목돈은 ‘공돈’으로 생각해 엄한 곳에 쓰기 십상입니다. 여유 자금이 생긴다면 수시로 원금을 상환해 이자를 낮추는 것이 학자금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이자를 아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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