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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버려라, 재테크에 무조건은 없다

사회초년생 월급으로 살아남기 03

재테크 실패의 원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상식의 오류’도 큰원인입니다. 재테크는 잠자고 있는 돈을 이용, 더 많은 이자를 얻거나 추가 소득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문제는 재테크 전략이 누구에게나 공통적

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방송이나 책에서 말하는 재테크 상식이 무조건 통하리라 확신하면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초보자가 보디빌더처럼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는커녕 건강만 상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학자금 상환과 전세대출을 통해 이자와 주거비를 아껴야 할 사람이 여유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의 전략을 쫓아가면 어떻게 될까요? 어불성설입니다.


초년생에게 강조되는 ‘소득 70% 저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액을늘려야 종자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초년생들에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대졸 신입사원의 월급이 200만 원 초반이라고 했을 때 교통비와 용돈이 약 50만 원, 보험료로 10만 원 가량 쓰고 학자금 상환으로 30만 원을 쓴다고 합시다.

 




이 세항목만 합쳐도 이미 수입의 절반입니다. 만약 자취생이라면 주거비용으로 적어도 30만∼50만 원이 추가적으로 나가는데 ‘70% 저축’은 말도 안되는 얘기가 됩니다.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50∼60% 이상 저축할수 있는 여력은 생기지 않습니다. 또 본인의 노동에 대한 보상심리가 강한 시점이라 무리한 저축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저역시 재무설계사로서 급여의 50% 이상은 반드시 저축 및 투자에 쏟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취생이라면, 학자금이나 부양가족이 있다면 그보다 적게 저축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신 그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죠.


앞 쪽에 나온 두 남녀의 재무상황을 보면 같은 급여지만 누가 봐도 여자의 사정이 나아보이죠? 누구 한 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사정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남자의 경우 대출이자와 월세 비용이 있기 때문에 여자보다 빠듯할 수밖에 없죠. ‘나갈 구멍’의 크기도 위치도 다른데 모두에게 똑같은 전략을 강요하면 힘도 들고 의욕도 떨어지고, 외려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서 빗나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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