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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천 붕괴`
한곳도 못맞춘 18년

이젠 투자자들도 믿는 거의 없다.

올해도 증권사들의 증시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

코스피는 올해 2000~2600선에서 움직였지만 주요 증권사 20곳 중에서 이를 제대로 예측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매해 다소 보수적인 시장 전망치를 내놨던 IBK투자증권만이 코스피 고점(고점을 2600으로 제시)을 비슷하게 맞히는 데 그쳤다.

특히 작년 말 두 곳 이상이 추천한 증권사들의 2018년 투자 유망 종목들도 올해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대를 저버렸다. (최악이다..)

작년 말에 주요 증권사 20곳의 올해 코스피 예상치와 추천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제시한 코스피 고점 평균은 2885에 달했다.  18년 코스피는 1월 29일 2598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증권사들은 고점 기준으로 실제보다 11%나 높게 추정한 셈이다. 조사 대상 20곳 중 5곳(대신·삼성·KB·신영·현대차증권)이 코스피가 30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에 시장에선 `코스피 3000`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역시 호황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각 증권사 전망이 1분기까지는 맞아 들어간 셈이다. 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서서히 시동을 걸자 신흥국 증시는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5월까지 2400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선방하던 코스피는 6월 들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7월에는 2200대까지 떨어졌다. 20개 증권사 중 9곳이 올해 코스피가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는데 시장 붕괴가 빨리 찾아온 셈이다. 일각에선 작년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올해 지나친 `낙관론`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이 습관적으로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기업 주가나 증시를 전망하다 보니 매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런 것 좀 안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투자자들도 믿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다.

리포트 만드느라 고생 많이 하는 것 잘 알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모든 리포트가 치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날카로운 분석을 하고 있지만, 냉정한 관점으로 바라보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준이 '주관적' 이고, 그 기준이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방법론으로 입증된 것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객관적인 분석'의 탈을 쓴 아무말 대잔치에 불과하다.

 설령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했다고 하더라라도 그것이 미래의 추세를 예측하지는 못한다.


1년간의 코스피 밴드를 대체 어떤 기준으로 예측하나? 지난 몇 년간의 재무 데이터, 기술적 지표 같은 걸로? 데이터에 기반을 두었으니 의미가 있다?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좋다. 2019년 1월 1일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아주 완벽한 모델을 만들었다고 가정합시다.'


그게 완벽하게 작용하는 것은 결국 기껏해야 2018년 1월 2일~ 3일 정도겠지,  2019년 2월에 미국과 중국에서 전쟁이 터질지, 2019년 7월에 지구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나?

1년이 아니라, 1분, 아니 10초 뒤의 주가도 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까무라칠 정도인데, 1년 간의 주가 전망을 예측하는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사실 증권사에서도 이게 별 의미없는 아무말 대잔치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도 의미없는 것 알고 있다...하지만, 종목 찍어달라, 시황 예측해달라는 투자자들이 계속 있는데 어떡하나?' 

아마 이런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결국 투자자들이 스스로 정보의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현재까지의 객관적인 정보나 종목, 산업에 대한 팩트는 충분히 취하는 것은 충분히 좋다고 보지만, 그걸 바탕으로 애드립에 가까운 예측에 기반을 둔 투자를 하는 것은 쪽박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예측하는 것까지는 좋아도, 반드시 예측이 틀렸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미리' 계획해두고 투자하는 투자의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겠다.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을 '모른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만큼 똑똑한 사람은 없다.

 요즘 시장사람들 만나보면 비관론 일색인데 심지어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공황적 폭락을 쉽게 입에 올린다. 그러나 그 근거 역시 수긍하기 어렵다, 그 만큼 어렵다. 함부로 요구하지도 함부로 믿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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