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한 삶을 벗어나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훈련을 위한 시간

by 이음음

가정을 꾸리고 어느새 훌쩍 큰 아이들이

두 발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 왔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나이를 다시 생각해 보고는 한다.


무엇을 해도 마음이 급할 수 있는 나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은

조급함이 두려움이 될 수 있는 나이지만

평안할 수 있는 건,

마음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오랜 흔들림 끝에 정체성을 세웠기 때문이다.


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저 예수님이 움직이라고 말씀하시면 움직이고

멈추라 하시면 멈춰 있으면 된다.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민족 또한

광야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배우고 훈련해 나갔다.


비록 노예의 신분이었지만

애굽은 이들에게 양식을 주고

다른 민족으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곳에서 이들은

애급 민족이 시키는 대로 살면 되었다.

노예의 고된 삶이었지만.


먹고사는 일이 해결되었을지라도

이들의 영은 신음을 내고 있었다.

그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움직이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 노예의 신분만이 아니라

작지만 누리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다.

자유를 찾아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기 위해

광야로 나섰다.


이제는 먹고살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을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들의 리더였던 모세의

가장 간절한 기도제목은 이것이었다.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_출애굽기 33장 13절


파란 하늘과 모래 바람만 가득한 광야에서

길은 생명과 같다.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길로 발을 내딛는 일은 생명이 달린 문제였다.

광야에서 길을 아는 유일한 분,

우리가 그에게 간구할 수 있는 것은 은혜뿐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라가는 자들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었다.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리더, 모세가 눈 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자

광야에서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한다는 두려움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은 황금으로 우상을 만들었다.

그 앞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이 적힌 돌판이 부서졌고,

모세의 기도와 주님의 긍휼과 참으심으로

다시 언약을 세우며 말씀하셨다.

주님은 이전에도 없었던 이적을 행할 것이며

모두가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약속해주신 땅으로 들어가기 전 치르게 될

전쟁에 대한 서막이었다.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좇아내리니...."

_출애굽기 34장 11절


하나님은 우리를 늘 쉴만한 물가로만 인도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을 따라가는 자들이 치러야 할 전쟁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


전쟁 앞에서 우리의 관심은 두려운 적이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달랐다.


하나님의 관심은 적이 아닌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이 명령한 말씀을

잘 지켰는가 였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적을 다 무너뜨리고

제거해주시는 일은 하나님께 너무나 쉬웠다.

그러나 그 쉬워 보이는 일을

우리의 몫을 해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해나가실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먼 길이 아니라

말씀으로 내 발을 비추시며

내가 오늘 걸어야 할 길을 보이시는 하나님.


은혜를 구하며

말씀의 빛을 따라서

오늘 하루를 걸어가는 일.

그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주어진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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