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매일성경을 읽다가
교회 큐티 수업 덕분에 아이들이 방학에도
초등학생용 매일성경을 읽으며
큐티를 하고 있다.
아이들과 동일한 말씀을 읽고
잠깐이라도 대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7월부터 매일성경의 에스겔의 말씀을 읽고 있다.
우상숭배와 영적 교만에 빠진 이스라엘의 상황과
칼을 드신 하나님의 심판이 이 땅의 상황과
멀리 있지 않은 듯해서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으로
묵상하며 기도한다.
종종 사람들이 나눠준 묵상 나눔을 읽으면서
같은 말씀이라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은 모습을 보고는 놀랄 때가 있다.
"우리의 시선으로 말씀을 읽는다."
전혀 이상해 보일 것 없는 이 문장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말씀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우리의 시선은 과연 괜찮은가?
우리의 시선은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에서 만들어 낸 영화, TV, 책과
SNS의 떠도는 정보에 빠져 지낸다.
세상의 이미지와 텍스트에 푹 젖었다가 나온
우리의 시선은 성경을 어떻게 바라보게 할까?
"우리는 세상에 물든 우리의 시선으로
말씀을 읽고 있다. "
이 사실을 기억하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성경을 보며 주석이나 도움이 되는 책을
함께 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성경을 앞에 두고 기도를 잊지 않으려 한다.
"나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성경을 보게 해 주세요.
나의 스승 되시는 성령님께서 이끌어 주세요."
질문이 많아 쭉 걷는 일에 능하기보다
걷다가 자주 멈칫하는 나는
신앙생활에서도 그렇게 멈춰 서서
질문하고는 한다.
"믿음이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이전에는 질문의 답을 찾는 일에 집중했고
성급하게 찾은 답에 만족하며
나누기까지 했다.
옳은지 그른지도 모른 채 자랑스럽게.
하지만 이제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 가운데
느끼고 알게 된 마음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잘 담아두려고 한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이 질문을 자주 마음에 두고 생각하며,
결심하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이 아닌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나도 모르게 그리고 자주
예수님보다 나를 믿는 마음의 상태인데도
그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각자가 옳다고 믿는 여러 정의가 부딪히는 요즘,
정의란 이름붙인 칼 같은 자신의 시선을 휘두르며
성경을, 타인을 재단하지 않기를.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