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선을 부수어야 하는 순간

by 이음음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바람과는 너무나 달랐던 인생 앞에서

그녀는 항아리에 남은 모든 것을 긁어모아

아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고

이 세상을 떠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불쑥 찾아온 한 사람이 그녀에게

마지막 남은 그것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힘주어 말했습니다.


"걱정 마시고 당신이 하려던 대로 빵을 만드십시오.

먼저 작은 빵을 만들어 나에게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당신과 당신 아들을 위한 빵을 만드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항아리의 밀가루와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하신다고 하셨소."



희망 없는 삶 속에서

그녀는 수시로 물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요?


아무런 답이 돌아오지 않

인생을 포기하려던 순간,

그녀는 하나님의 약속을 듣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빵을 드렸을 때

그녀의 항아리에 밀가루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그녀의 선택이었습니다.

약속을 믿고 행하느냐,

혹은 행하지 않느냐.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의심과 염려가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쌓인 원망과 분노를 토해내고

그를 내쫓아 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통해 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녀가 그토록 찾던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항아리의 밀가루와 병에 있는 기름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열왕기상 17:16)


그녀가 얻은 것은 밀가루와 기름만이 아니었습니다.

절망을 따라 죽음으로 가려던 그녀는

다시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어두었던 그것까지

하나님 앞에서 부수어버린 순간.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무력해진 그곳에서

기적의 하나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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