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꺼

아이에게 배우는 마음

by 이음음

"엄마, 그거 알아?

우주에서는 우주복 안 입으면 변태다아."


뜬금없는 농담 만들기와

수시로 장난칠 틈을 찾는

소명이 덕분에 웃을 일이 많습니다.


한바탕 집안 청소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잠시 쉬려고 하니

소명이가 한걸음에 달려옵니다.


역시나 옆에 누워

발가락으로 장난을 거는 이소명.

'이번에는 내가 선수를 쳐주마'

볼펜을 집어 들고 소명이의 발을

잡았습니다.

간지럽다고 까르륵 넘어가는

아이 발을 붙잡고

써 내려간 한 마디.


"엄마 꺼"


발바닥에 적힌 내용을 읽더니

씨익 웃으며 좋아하더군요.

나에게 자랑까지 했습니다.


"엄마 나도! 나도 써줘.

소윤이도 엄마꺼. 엄마꺼"


"엄마꺼."라는 표현이

아이들에게는 진한 사랑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어른이 되면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마음이 되고는 합니다.

그런 마음에 끌려다니다 지쳐버린 마음.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내 인생"을

끌어안고 아이처럼 주님께 달려갑니다.


"나는 예수님의 것입니다."


"엄마꺼"라고 외치는 아이의 눈빛으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아버지의 품 안에서

쉬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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