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미학

디지털+문화예술 그리고 교육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심포지엄

by 이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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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미술관 교육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 50주년 기념답게
한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미술관 그리고 교육, 서비스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술관/공간, 문화예술, 교육,
디지털과 문화예술의 융합, 건축 등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질문과 이야기가 있었던 시간.
기억에 남는 몇 개의 강연을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사이사이에 넣어서)
정리해 시리즈로 공유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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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했던 발제는

레벨 9 김선혁 대표의

"디지털이 다시 그리는 미술관 교육"이었다.


먼저 레벨 9인이 뭐하는 곳인지를 알아야,

그가 나눈 경험과 생각이 왜 흥미진진했는지를 알듯.

"레벨나인은 기획자,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공간 디자이너, 모션 디자이너,

뮤지엄 연구자, 아카이브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창작 그룹이다.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술과 물리적 공간을 융합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다. " (SK 사회적 기업 센터 홈페이지 참고)


레벨 9인은 3D, VR, AI, 증강현실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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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표 중 흥미로웠던 어린이 프로그램 하나.

행사 영상임에도 추리서스펜스 영화 같은 배경음악을 깔고 등장했던

"acc박사의 비밀의 문"


프로그램 내용은 이렇다.

참여 학생들은, 교육자가 없는 방에 들어선다.

테이블 위에는 흩어진 지도와 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박스.

편지를 열면 암호 풀기가 시작된다.

5명 팀이 한 팀이 되어서 박스의 암호를 풀고,

암호집과 태블릿을 이용해 전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아시아 문화예술 자료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AI, VR, 얼굴인식 기술이 이용되었다.


"아이들은 기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기술이 만들어내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좋아합니다."


김선혁 대표의 말에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핵심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기술에 몰입하게 되는 건,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기기가 아닌 스토리, 즉 콘텐츠의 디테일이다."

덧붙여, 그는 리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느 부분에서 고조시키고

어느 부분에서 떨어뜨리는 게 있어야

즐거운 경험이 되거든요."


디지털 기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

이러한 스토리며, 리듬이다.

차가운 기술에 따뜻함이 어떻게

덧입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그의 발제를

들으며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다.


/


또한 "리소스"에 대한 강조도 흥미로웠다.

"당신이 찾을 수없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마라."

인용구를 이용해 그는 리소스의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빅데이터 시대에 사람들은

데이터의 양을 따지지만 그의 말대로

"데이터의 질"을 논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

KakaoTalk_20191108_102238477.jpg 레벨9 김선혁 대표의 PPT내용 중



미술관에 대한 그의 인식은 꽤 마음에 들었다.

"미술관이 트랜드를 따라가기 보다

트렌드에 10년 정도 뒤쳐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이 가진 의미나 함의를 생각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의 말처럼,

트렌드를 빨리 따라가야할 기관이나 분야가 있고,

트렌드보다 시대를 숙고해서 얻는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인 곳이 있다.

케익 위에 놓인 멋진 데코레이션은 트렌드에 맞춰

변화되어야만 하지만,

데코레이션을 받쳐주는 케익 빵은 트렌드보다

본질에 좀 더 충실해야 하는 것처럼.

(빵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비유도 생각해보며)


그는 발제를 마치며

"디지털"이란 단어 옆에 ( ) 를 만들어 청중에게 물었다.

( ) 안에 무엇을 넣고 싶은지.


디지털..... ( 연결 )

과거와 현재의 연결,

현재와 미래의 연결,

교육과 재미의 연결,

예술과 사회의 연결,

예술과 교육의 연결.....


디지털이 그릇의 역할을 하기에

그 안에 담아 연결지을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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